제가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많은 행사를 다녔어요. 대학 국제협력계장 하면서도 해외에서 열리는 회의에도 많이 다녔고요. 인터폴 총재 선거 운동도 다녔고요.
그런데 부하직원이 써 준 글을 그대로 읽는 대통령이나 경찰청장은 대한민국뿐입니다.
해외 경찰청장 회의를 다녀보면 청장의 숙소나 비행기는 청장 부속실에서 직접 예약을 합니다. 그리고 행사장을 가면 다 따로 다녀요.
유독 줄줄이 사탕처럼 몰고 다니는 나라는 대부분 후진국밖에 없습니다.
정말 창피합니다. 역대 대통령 중에 대본 없이 행사 다닌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뿐이었어요.
왜 대한민국 대통령 그리고 장관, 그리고 고위직은 이렇게도 무식할까요????
차라리 고대로 돌아가서 제비 뽑기로 대통령을 하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