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닙니다.
행복의 반대말은 행복하지 않음입니다.
이 명제는 단순히 철학적인 명제가 아니에요. 심리학적으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심리 인사이트가 있는 명제를 잘 이해해야 오늘 하루 진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첫째, 심리학적으로, 행복과 불행은 서로 다른 스펙트럼에 위치한 것이 아닙니다. 스펙트럼이라고 하면 어려우니 상상으로 가로로 선을 하나 쭉~ 그어보세요. 그리고 왼쪽 끝에는 불행, 오른쪽 끝에는 행복을 두는 거에요. 마치 시소처럼요. 그럼 왼쪽으로는 [-10점 0점 +10점] 같은 그림이 그려지죠. 과연 이게 맞을까요?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이런 식의 척도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는 리커트식 척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1.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점수를 메겨보세요. 어떤가요? 지금 매우 행복하다면 5점에 체크를 하겠죠? 그런데 행복함에 5점을 체크한 사람이 100명이라면, 다음 2번 질문에는 무조건 1번을 체크할까요?
2. 당신은 지금 불행한가요?
100명의 사람들이 매우 행복해서 5점에 체크했다 하더라도, 지금 불행하냐는 질문에 꼭 1점을 체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에요. 전반적인 불행수준이 보통이어서 3점에 체크할 수도 있고,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경험하는 복잡한 삶의 상황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5점에 체크할 수도 있죠. 즉, 행복과 불행은 시소같은게 아니라는 겁니다.
둘째, 행복과 불행은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동적인 상태입니다. 행복이나 불행이라는 상태는 일시적이며, 변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지금은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불행한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누군가가 행복한 상태에 있다고 해서, 항상 그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수시로 행복한 상태와 불행한 상태가 초 단위로 바뀔 수 있고, 그러면서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음을 불행함으로 정의내리는 것은 성급한 오류가 됩니다.
마치 너무 기쁘면서도 너무 슬픈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과 같죠
셋째, 행복과 불행은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행복이라는 단어 앞에 '주관적'이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즉 '주관적 행복감'이 되는 것이죠. 어떤 사람이 행복하다고 느낀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그것을 행복이라고 인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행복과 불행은 개인을 기준으로 하는 상대적인 개념이며, 개인의 경험에 따라서 해석됩니다.
따라서,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성립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에서 얻어야 할 것은 간단합니다.
내 하루를 꼭 행복으로 가득 채울 필요는 없다.
사실상 행복하기만 한 하루를 만드는 과정은 너무 어렵기도 하고, 행복한 것이 꼭 질 좋은 삶이라고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피할 수 없는 불행을 마주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불행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되면 행복해질거라 착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100점 국어100점인 친구가 영어60점을 맞았다면, 영어점수를 높이면 행복해질거라 생각하죠. 아닙니다. 그저 불행해지지 않을 뿐입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을 불행하다고 해석하지 마세요.
그저 지금 행복하지 않은 순간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 조금 더 나은 해석일 것입니다. 그리고 Fact를 확인하는 관점을 탑재한다면, 세상을 더 뚜렷하게 관찰하게 되므로 실제 행복에 명확하게 가까워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