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기억난 곳 또는 인상적인 곳이 있다. 그리고 자주 방문하는 단골집이 있다.
나에게도 그런 곳이 있다. 여행을 다니는 근 2~3년 동안 다른 나라는 방문하지 못한채 일본만 여러번 방문을 했었다. 그 중에 출장차 많이 오가게 된 곳이 큐슈였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이 곳을 방문을 할 때쯤에는 고향에 온 듯을 착각을 받곤 한다.
비행기에 도착과 함께 큐슈라는 지역에 발을 내딛었을 때 특유의 향이 코를 스친다. 잠시나마 그 공기에 이끌려 여러가지 회상을 하곤 한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찾는 여행지에서 익숙한 발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생각한다. '또 내가 이 곳에 와있구나.'
아는 사람이라고는 이 곳에 잠시 머물렀을 때 알게 되었던 몇몇에 사람들 뿐이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곳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감사할 따름이다.
이 곳은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고 겨울이 빨리 물러가는 남쪽에 있는 섬이다. 이 곳에 기억은 늘 좋은 기억들로만 가득차다. 혼자서 처음 일본 여행을 했던 곳, 나에게 일본에서의 잉여 생활을 제공해 주었던 곳, 그리고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힐링이 되어 주었던 곳이다.
하카타 특유의 사투리와 돈코츠 라멘의 걸쭉한 국물과 야타이(포장마차)에 시끄러움이 있는 곳이다.
나는 여러가지로 큐슈를 기억한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다. 크게 보았을 때 일본의 하나의 섬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기억으로도 남을 수 있었던 곳 지금 큐슈를 여러가지로 기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