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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퓨 Apr 27. 2022

변화

한송이 눈꽃이 가지에서

녹아 이슬이 되었다.

내가 만약 눈꽃이 녹는 것을 보았다면

이슬을 눈꽃이라 부를 수 있었을까?


새벽에서 동틀 녘 그 사이였을 것이다.

매 겨울이면 있을 일인데

나는 그럴 이유도 관심도 없이

우연을 기대지 않았으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피어낸 마음이 이슬이 되어

눈가에 맺혔을 때

만약 마음이 녹는 것을 보았다면

눈물을 무엇이라 불러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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