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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퓨 May 07. 2022

주머니

주머니에 쓰레기가 수북하다.

바지를 며칠 입고 나면

밖에서 흉하게 수북해진다.

처음은 그게 별것도 아닌데

부풀어 신경이 쓰이면

이내 집에서 비우지 않았음을

가벼운 몇 개는 그냥 버리지 않음을

결국에 자질 구래한 포장을 원망한다.

그래야 보이는 쓰레기통에 서서

내 무심함과 함께 뒤집어 털고 비어 내면

허전하게 시원하다.

나는 결국 다시 채울 테니

멈춘 자리도 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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