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성퓨 May 04. 2022

호수

눈 쌓인 호수에 서

호수가 쪼개지는 소릴 듣는다.

숲이 울리는 소리에

잎새도 놀란 일인 듯 그렇게 쪼개진다.

발 밑의 얼음이 둘이 되고

나는 흐르던 호수를 기억한다.

모두를 가르던 태풍에도

거친 하나였던 그였는데

차게 식은 그는 미동도 없이 갈라져 있다.

상처가 아물듯 둘이된 그가 

하나  봄을 기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업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