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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퓨 May 04. 2022

호수

눈 쌓인 호수에 서

호수가 쪼개지는 소릴 듣는다.

숲이 울리는 소리에

잎새도 놀란 일인 듯 그렇게 쪼개진다.

발 밑의 얼음이 둘이 되고

나는 흐르던 호수를 기억한다.

모두를 가르던 태풍에도

거친 하나였던 그였는데

차게 식은 그는 미동도 없이 갈라져 있다.

상처가 아물듯 둘이된 그가 

하나  봄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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