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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글이 Sep 12. 2016

땡글이의 북유럽여행기 5일차

오슬로 관광지 ~ 스타방에르행 야간열차

스카방에르로 가는 야간열차가 10시에 출발하기때문에 그전까지 오슬로 시내를 돌아다니기로하였다.

오슬로는 여느 대도시와 비슷한 느낌이었고 블로그나 책자에서도 하루 이틀 여행을 추천하였길래 볼것이 많이 없을줄 알았다.

비겔란공원, 아케르스후스 요새, 뭉크미술관, 오페라하우스를 가보기로하였다.

시작은 숙소에서 가장 먼 비겔란공원으로 가기로함.

비겔란 공원은 비겔란 조각공원으로 불리는데 구스타브 비겔란이라는 조각가가 평생을 걸쳐 만든 조각상을 모아둔곳이라고 소개되어있다.

비겔란 공원에 도착한 첫 소감은.... 그냥 와.. 와.. 와!!! 라는 외칙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무와 정원으로 둘러쌓인 공원에 우뚝솟은 기둥뒤로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광경이었다.

카메라에 이 느낌을 못담아서 아쉬웠지만 내 눈으로 이런모습을 볼수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공기가 맑아서 가시거리가 엄청 길었기에 더 아름다워 보였던것같다.

비겔란공원의 우뚝솟은 기둥은 모노리스로 조각공원의 조각상들이 모노리스를 향해 가는모습이라고 설명이 되어있었다.

이 조각공원의 전체적인 느낌과 잘가꿔진 화단은 내눈을 계속 어지럽게했다. 거기에 꽃내음까지 겹쳐서 이 자리에 있을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했다ㅜㅜ.

같이간 친구의 카메라가 고장이나버려서 아쉽게도 비겔란공원을 나왔지만 누군가 오슬로를 간다면 여기는 꼭 들려야할 목록에 무조건 넣어두길..

친구를 수리점으로 보내고 남은 시간동안

항구를 따라 잠시 거닐었다. 풍경만 보고있어도 행복이 넘침..

수리 시간이 길어지는것같아 다른친구와 카페에 앉아서 잠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일정에 치이다보니 처음으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마셨는데, 체인점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먹는것과 차원이 다른 깔끔한이었다. 커피를 즐겨먹다보니 커피집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는데 다행히 잘 고른것같았다.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한국에서라면 허세를 부리는 느낌이었지만 여기서는 문화를 즐기는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를하였다 ㅋㅋ

야외에 자리를 잡아서 커피를 마시고있는데 외국인2명이 오더니 여기 자기들 자리라고하길래 몰라서 미안하다며 일어나려고했더니 상관없으니 같이 앉자고 하더군.. 그렇게 서로 친구들끼리 신나게 떠들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않았다.

과연 한국이었다면 내가 이렇게 같이앉아서 떠들면서 먹을수있었을까 ㅎㅎㅎ

외국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건 한국사람들이 생각보다 부끄럼이 많고 모르는사람들이 자기이야기를 듣는것을 싫어한다는것이다.

유럽 어디를 가도 자리를 쉐어하는것은 이상하지않았는데 토종 한국인으로써 아직도 어색한 문화중에 하나이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있었는데 카메라 고치러간 친구가 문제가 생겨서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너무 시간이 아까운것같아 남은사람끼리 다른지역을 돌아다니기로했다. 뭉크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만 뒤로 두고 아케르스후스 요새와 시청사를 둘러보기로함.

다른나라 시청사를 둘러본적이 없어서 비교를 못하겠지만 북유럽의 나라들은 시청사 건물에 엄청 공을 들이는것같다. 외관이 지어진지 오래되서 그런가 화려하진않지만 그 건물들만의 특유의 아름다움이 담겨있었다.

관람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시청사 내부를 둘러볼수 없어 다음행선지인 아케르스후스 요새를 가보기로했다.

아케르스후스 요새도 볼만한 곳 중에 하나로 소개되어있었는데 특별히 봐야하는것은 없지만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건물이어서 그런지 오래된건물이지만 보존이 잘되어있었다.

날씨가 약간 흐려져서 비가올것같아 빨리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뭉크미술관으로 향했다.

뭉크미술관에는 작품중 절규, 자화상, 마돈나 등이 전시되는데 뭉크는 사전에 한개 작품에대해 여러가지 버전을 만들어두었다고한다.

절규도 미술책에 있는 유화버전과 석판화버전등 5가지정도 종류가있다고 나와있다.

뭉크미술관은 일년에 3번정도 작품을 교체하는데 그때마다 절규나 마돈나와같은 작품이 전시되는 버전이 달라지게된다.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때 전시되었던 버전은 석판화버전이어서 익히 보던 그림을 볼수는 없었다.

그래서그런지 같이같던 친구가 절규 작품을 보고도 지나치더니 절규가 어딨어라고 물어보는 일도 있었다.크크킄

살아생전 자화상을 많이 그렸던 뭉크는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모두 오슬로시에 기증했다고한다.

대단한 사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되었다.

아쉽게도 대표작인 재는 오슬로 국립미술관에서 소장하고있기에 보지못했다.

카메라 고치러간 친구도 잘마무리가 되서

뭉크미술관 관람을 끝내고 저녁을 먹기위해 오슬로 시내로 향했고 대성당옆에있는 Cafe Cathedal

에서 밥을먹기로했다.

피자나 파스타가 200크로네를 넘지않는가격이라 부담스럽지 않은가격이라서 선택했는데는데 스테이크를 시켜서 가격은 뭐.. 결론은 비싸게먹음ㅜㅡㅜ 거의 10만원돈은 나온것같다.

대성당을 끼고 원형으로 식당들이많은데 점심과 저녁이 메뉴도 다르고 가격도 다르니 가게될사람은 참고하시길..

식사를 마치니 기차시간까지 2시간정도가 남아서 우리는 오페라 하우스로 향했다.

오페라하우스가 바다위로 지어진 예쁜 건축물이었는데 누군가가 WAR 이라는 단어로 그래피티를 해두었다..ㅜㅜ

이렇게 예쁜 건물에다가 장난을치다니....

해가질때쯤 오페라하우스에 도착을했는데 대도시인만큼 야경이 너무예쁜곳이었다.

사실 기차시간때문에 캐리어를 끌고 다녀야되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외국인들을 뒤로하고 야경을보겠다는 일념으로 낑낑대면서 끌고올라감....

오페라하우스는 건물위로 사람들이 걸어올라갈수있게 만들어뒀는데 거기서 내려다보는 오슬로의 야경은... 여행중에서 본 야경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을정도였다.

넘나 아름다운 광경에 사색에 잠길뻔했지만.. 바람도 많이불고 날이 추워져서 내려가기로 했다.

오페라하우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니 시간은 아직 1시간이 넘게 남아있어 한군대를 더 보기로 한곳은 오슬로 왕궁이었다.

오슬로왕궁은 오슬로 중앙역에서 일자로 바라봤을때 볼 수 있는곳이었는데 왕궁인지 모르고 저기가 엄청 예쁠것 같다 하면서 걸은곳이 왕궁이었다.

시간이 늦어 왕궁은 못들어갔지만 거기서 바라본 오슬로 시내도 참 아름다웠다.

10시가 다가오자 오슬로 일정을마무리하기위해 중앙역으로 향했다.

오슬로-스타방에르 야간열차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정도로 유명했는데, 보통 노르웨이 여행루트를 오슬로-베르겐-스타방에르-오슬로 를 많이 선택하기때문에 스타방에르와 오슬로사이 열차를 많이 이용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간열차를 타보았기 때문에 신남모드로 탑승을했는데 우리가 예매한 좌석은 특등석으로 일반좌석보다 2만원정도 비쌌지만 2개의자를 이용할수있었고, 담요,배개,안대,이어캡, 그리고 무제한으로 먹을수 있는 커피,핫초코 머신이 포함되어있었다.

열차 여행중에 아주 유용하게썼던것같다.

여간열차는 생각보다 많은역을 다니는데 거리가 길다보니 중간중간 인터넷이 안되는구간도 있었고 열차가 심하게 흔들려 화장실 이용이 어렵기도했다.

침대칸도 있었는데 침대칸은 특등석보다도 10만원정도가 비싼가격이었기에 깔끔하게 포기했다. 하지만 좌석두개를 쓰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자면서 갈 수 있었다. 키가작은사람이라면 의자두개에 일자로 누울수도 있었을듯하다.

야간열차에서 사색에 잠기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맥주한캔과 공돌이의 인문학책인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을 자리에 올려두고 나는 그대로 잠이 들었고 스타방게에에 도착해있었다.

사색은 무슨 개뿔... ㅎ.ㅎ

잠깐의 야경을 즐겼지만 결국은 어두컴컴함이 다였던것 같다.

그렇게 나의 북유럽 여행 5일차는 끝이났다.


북유럽여행 5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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