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중화와 탈중앙 그리고 또 다른 중앙집권화의 굴레
우리는 공급자 중심의 웹 1.0을 지나 자발적 소통과 참여가 가능한 지금의 웹 2.0(SNS)의 현재를 살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웹 3.0 시대로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달라질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 사이의 경계선에 서 있다.
웹1.0 ㅣ읽기
웹2.0 ㅣ읽기+쓰기 : 구글 메타 등의 sns, 오늘날의 대형 플랫폼의 통제 : 중앙집중화
웹3.0 ㅣ읽기+쓰기+소유 : 개인소유권중시,DAO,암호화폐,메타버스,NFT 등 : 탈중앙(블록체인 기반)
최근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슈가 있었다.
작년 12월 21일, 트위터에서 웹 3.0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벌였던 두 인물, 바로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와 잭 도시(블록/예전 트위터 CEO)의 트위터 대화 내용이다.
그 논쟁 주제는 `웹 3.0’이었다.
참고로 일론 머스크는 웹 3가 현실보다는 `마케팅 유행어에 가깝다.’라고 비관적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 `웹 3 본 사람? 난 못 찾겠다.’ (Has anyone seen web3? I can’t find it.)라고 트윗했고
@잭 도시 : `A와 Z사이 어딘가에 있어.’ (it’s somewhere between a and Z)
라는 답으로 기업 A16Z (벤처캐피탈 기업을 뜻함)를 겨냥함.
탈중앙화를 원하는 수많은 중소기업에 대해 결국 A16Z (벤처캐피탈)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또 다른 중앙 집권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풍자하면서 잭 도시는 중앙집권적인 ‘웹 3 반대’를 A16Z (벤처캐피탈)의 마크 엔드레센(A16Z공동창업자)에게 트윗으로 남겼고 마크 엔드레센은 잭 도시 트윗에 대해 ‘너 차단’ 한다는 비아냥거리는 트윗으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었다.
혹자는 “꼭 웹 3.0으로 넘어가야 하나요? 지금도 부족함 없이 살고 있는데?”라고 물음을 던질 수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소비의 폭증, 기술 발전, 그리고 전 세계적 화폐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성공적인 웹 3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형성됐다고 생각된다. 때문에 무궁무진한 시장 발전 가능성을 누가 먼저 선도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긍적적인 미래가 그려진다. 다만, 경제와 기술의 접목에 있어서 정치적 행보가 어떤 변수로 작용을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또 하나
전통적으로 중앙집권 기반인 은행 시스템과 탈중앙적인 방향으로 변화되는 비트코인(블록체인 기반)의 관계처럼 중앙 집중화를 원하는 웹 2.0의 대형 플랫폼 기업들과 탈중앙화을 원하는 웹 3.0 중소기업들, 그리고 개인의 자유와 소유권을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발생할 갈등 역시 앞으로 유심히 살펴야 할 대목 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