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트의 한 끗 차이 (3)

자음 하나 때문에

by 성민기

20년 전,

보험상품을 한창 론칭하던 내 나이 30대 초반,

당시엔 너무 건강해서 보험 상품의 보장 질병명이 매우 낯설었다.


관상동맥우회술, 조혈모세포이식, 혈액암, 뇌졸중, 노출혈, 뇌경색, 말기신부전 등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어를 공부하고 발음을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생방송에서 호기롭게 <말기신부전> 보장에 대해 멘트 하던 때에 그만 일이 벌어졌다.


이 보험은 “발… 기신부전” 보장까지 됩니다!

재빠르게 말기신부전으로 정정했지만 이미 멘트는 전국에 생방송됐다.


아직까지도

옆에 있던 여자 선배님의 당황해하던 얼굴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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