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신호일까? 그린라이트? 아니면 빨간불?
똑똑똑
'누구세요?'
소리없이 찾아온
마음의 방문
'저는 마음이라고 하는데
혹시 계신가 해서요..? 실례가 안된다면
잠시 이야기 나눌수 있을까 해서요..'
문을 열지 않았다.
아니
그럴수 없었다.
왜냐면 나는
마음을 볼 자신이 없었으니까.
쓸쓸하게 돌아서서 걸어가는
마음을 보자니
어딘가 한구석이
아파왔다.
마음을 그렇게 보내고
한참을
혼자 생각했다.
'그냥 대화를 원한 것 뿐인데
내가 너무
냉랭하게 대한걸까?
조금은 앉아서 마주하며
얘기 나눠볼 걸 그랬어..'
그렇게 드는 후회
다시 연락을 해
마음을 불렀다.
용기가 나진 않았지만
분명 망설였지만
난 마음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다가온 마음은 이렇게 말문을 열였다.
'힘든 결정 했다는 것도
그리고
지금 저를 마주하신것도
아주아주
어색하고 힘들거 알지만
너무 고마워요. '
우리는 따뜻한 페퍼민트 차를 한 잔 앞에 놓고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래서 말인데요.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할게요.. 있잖아요..'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언제 어색했었냐는 듯
우린
그 대화속에서
아주 친한 사이가 된 듯한
그 어느 누구보다도
절친한
소울메이트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껏 내가 널 모른체 했다는것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나
서로에게
소중했다니 ...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너의 이야기들..'
내가 마음에게 말했다.
마음은 가는 순간까지
계속 뒤를 돌아보며
내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 흔들며
경쾌한 걸음으로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몇 분후
마음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언제나 손 내밀면
전 이 곳에 있으니
주저말고 연락해요
어디에 있던 제일 먼저
달려올꺼니까 걱정말고 연락해줘요"
뭔가 엄청난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은
역시
용기내길 잘했어 라고.
다시 또 만나면
그땐 환히 웃어줘야지 라고.
이것은 나와내 마음이 겪었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의 단편이다.
항상 멀리하고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 처럼
항상 닫혀있던 마음을 연 순간
마음이 내게 보여준
하나의 기적.
오늘 당신도 조용히
마음을 초대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