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게 주는 상처가 무슨 소용이랴
가슴엔
나만의 강이 흐르고
계곡마다 수풀이 가득하면
혹여
고통의 절벽에서 쥐어진
운명이 위태롭다 해도
또 다른 손으로는 시를 쓰고 있다면
무엇이 대수랴
순간순간
움켜쥐고 있는 것 하나
그것이 사랑이든지 고통의 지옥이든지
살아내는 묵묵함은 오직 나로부터였음으로
죽음은 시와 같아서
찰나를 견디며 성광의 빛을 맞이하는 것
어느 길 어느 길목에서 마주친 당신
당신은 당신은
누구를 위하여 시를 쓰는가
그림/문선미작가:제목/그녀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