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책을 읽다 저장한 좋은 구절을 공유드립니다. <컨셉 수업> 책에서 인용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입니다. 인생 전체를 조망해보면,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으로는, 고객을 생각하며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일 수 있겠고요. 일상적 관점에서는, 연인, 가족, 친구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어떤 선물을 살지 고민하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꼭 모두를 만족시키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감동을 줘야 할 열명 중 단 한명이 누굴지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모두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면 결국 아무도 기쁘게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해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재즈 카페를 운영하던 시절을 되돌아보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가게에는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그 10명 중 1명이 ‘꽤 괜찮은 가게네. 마음에 들어. 또 와야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10명 중 1명이 다시 와준다면 경영은 이루어진다. 반대로 말하면 10명 중 9명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더라도 별로 상관이 없는 셈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러나 그 ‘한 사람’에게는 철저하게 마음에 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경영자는 분명한 자세와 철학 같은 것을 기치로 내걸고, 참을성 있게 비바람을 견디며 그것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가게를 경영하며 몸소 배운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저,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컨셉 수업>, 호소다 다카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