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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Mar 26. 2022

시골살이

어김없는 계절의 약속

다시 봄이 오고

그렇게 시간은 변함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마침표가 없이 반복된다.

단 하나 변한 게 있다면

몽이가 많이 약해졌다는 것뿐...

 녀석에게 허락된 시간이

짧다는 것이 매 순간 느껴진다.

사그라드는 불꽃이 있고

피어나는 꽃이 있는...

삶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

그리고 오늘...

난 상추와 기타 모종을 사다 심었다

올핸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똑같아 보여도

줄마다 이름이 다르다

작년보단 수월했고

능숙한 농부가 된 것 같아 뿌듯한 시간이었다

지난주 내린

올봄의 마지막 눈으로

눈사람과 눈 몽이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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