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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업지킴이 Sep 06. 2016

취업 비하인드 스토리_취업성형

By. 취업지킴이

 오늘은 취업에 있어서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취업 성형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NCS를 적용한 채용 프로세스. 실무역량, 직무 일치도 등 오직 능력으로만 평가한다는 채용과정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채용과정을 살펴보면 뭔가 복잡하고 다양하며 전문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빚 좋은 개살구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실제 면접에서 이러한 점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스펙을 갖췄지만 계속되는 광탈에 결국 수술대 위에 오른 취업준비생의 사연을 소개하려고 한다. 취업에 '외모'도 포함되는 것을 현재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알고 있을까?

 정말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을까? 싶지만 정말 이런 일은 비일비재로 이뤄진다. 특히 [비정상회담] 11회에서 미국 출신의 타일러는 성형수술까지 받는 한국의 취업 문화를 꼬집는다.
취업 3종 세트 -> 학벌 학점 어학점수
취업 5종 세트 -> 학벌 학점 어학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취업 7종 세트 -> 학벌 학점 어학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십 경험
취업 8종 세트 -> 학벌 학점 어학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십 경험 자원봉사 

여기에 성형을 추가해서 취업 9종 세트가 완성된다. 정말 이렇게까지 할까 싶지만 네이버 사전에 취업 9종 세트를 검색해보면 '취업을 위해서 쌓아야 하는 스펙 9가지를 말하고 있다.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사회봉사, 성형수술이 추가되었으며  여기서 '취업 성형'이란 단어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위한 
성형수술이 유행하며 생겨난 신조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설마 하는 취업준비생이 있겠지만 학생들과 함께하다 보니 주변에 경험자가 꽤 있다. 
            



 특히 취업 성형 후 취업한 비하인드 이야기를 하나 해보려고 한다.
한 친구의 이력서는 꽤나 완벽했다. 취업 7종 세트에 해당되었고 면접을 위한 스피치 학원, 주말에는 스터디를 하며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했다. 그러나 세 번의 공채시즌을 거치면서 무서운 광탈을 맛보게 된다. 2차 면접은커녕 1차 통과도 힘들었던 것, 100만 원이 넘는 스피치 학원과 취업 전용 사진관에서 돈 들여 찍은 증명사진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사진 하고 실물은 180도 달랐고, 면접에서 단골 질문은 "사진 하고 실물이 많이 다르네요?"라는, 직접적으로 외모를 지적하는 질문만 돌아왔다. '나는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아무리 면접에서 어필을 해도 그 친구의 자리는 없었고, 그 친구에게는 '미생'이라는 말 조차 배부른 소리였다. 

 그러다 흘러 흘러 나와 상담을 하게 되었다. 
서류합격은 20번이 넘는데 면접에서 줄줄이 떨어지는 학생을 보면 거의 90% 이상은 외모 문제였다.
실제로 보았을 때 콧대는 낮고 눈두덩에 살집이 있는 외까풀에 졸려 보이는 인상이었으며 너무 마른 체형과 다크서클로 인해서 호감상은 되지 못하였다. 그래도 스피치 학원에서 면접용 메이크업으로 커버한 흔적이 보였지만 억지로 숨기려고 해서였는지 어색하고 과해 보였다. 

 조심스럽게 추천은 취업 성형으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취업 성형을 한다는 뜻이 조각같이 아름답고 우리가 흔히 아는 강남 언니가 아니다, 취업 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쁜 외모가 아니라 인상이 좋아 보이는 게 더 중요했다.  그래서 단순히 쌍꺼풀을 하고 콧데를 높게 하는 일반적인 성형이 아니라 눈매를 또렷해 보이도록 자연스럽게 매만지고 코 끝을 다듬는 등 단정하고 세련된 인상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실제 성형 후 이 친구에게 가장 큰 변화는 달라진 인상과 함께 면접 결과가 달라졌다.
그전과 다르게 직무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었고, 몇 달뒤 무사히 취업에 골인을 하게 된다. 물론 오직 성형을 해서 취업에 성공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는 있지만 면접에서는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고 그 작은 차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어느 정도 연습을 한 친구들의 차이는 바늘구멍 차이이며 그 차이를 메꾸는 게 실제로 외모이기 때문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면접관도 사람이다. 면접 전 객관적으로 사람을 보기 위해 면접관 교육을 받지만 장시간의 면접과 똑같이 준비한 서류와 면접 답변을 듣다 보면 점점 본능적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그러니 본인이 면접에서 자꾸 광탈을 하고 있다면 지원하는 업종에 맞게 진짜 스펙을 준비하듯 성형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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