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를 상기하며,
당신은 너무 상냥해요, 당신은 사람을 잘 챙기는 것 같아요, 당신 같은 사람이 참 드물어요…
위의 같은 말들을 들으면 행복하고, 인정을 받는 것 같고 진짜 내가 그런 사람이 된 기분이다.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은 확실한 것은 필자는 인정욕구가 정말 큰 편이었던 것이고, 그 말들을 양분 삼아서 지금까지 살아오다가 변곡점을 맞이했기에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인정받는 것을 진지하게 내면으로 받아들여서 기질이 이루진 사람일까? 혹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착하게 보이고 싶어서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 그리고 나는 정말 착한 걸까?
여러 물음이 나에게 답을 요구하지만 쉽게 결론 내릴 순 없었다. 사회적인 자아는 나에게 저렇게 생각하기를 결론 내렸고, 이를 제외한 자아들은 내가 생각한 저 마음들에게 거짓 없이 말할 수 있느냐를 물었으니. 모두에게 거짓 없는 사람이고 싶어 했지만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고는 적을 순 없었다. 하지만 저 인정에 대한 가치는 스스로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었기에.
언제부터 상냥하고 싶어 했고, 사람들을 챙기고 싶어 했고, 사랑을 받고 싶어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마냥 좋았다. 칭찬들, 그리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 거짓이라도 좋으니 그냥 좋게 봐주는 것들이 좋아서 노력했던 수많은 시간들, 나를 살게 해 주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변곡점이 생기니 세상에서 제일 슬프게 만들어버리는, 정말 슬픈 조각들.
필자는 한 때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사랑이 많은 만큼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중한 친구에게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소중하다는 관계도 한 번 어긋나 버리면 추억이 되어버리더라. 참 순식간이라 슬프면서도 얄궂고 잔인하다. 사람이란 어쩜 이렇게 사회적이고도 복합적인 동물인 것인지를 매일 밤 상기하면서, 이 생각들을 하는 게 본인만 그러는 게 아니길 바라며 보편적이길 바랐으나 결국엔 아니었지.
이 글을 읽는, 누군가들에게는 사랑이 많았었을 그대에게 감히 되묻는다. 당신은 잠깐이나마 행복했느냐고, 어떤 가치를 다시 품었느냐고. 상처를 회복했는지 그리고 당신의 고유함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는지, 감히 물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