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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쥬 Feb 03. 2019

외항사 승무원 준비 A-Z (3)

■ CV와 Resume 편



Attitude + Grooming = Appearance 편

 All about English 편

 CV와 Resume 편

 English Interview 편 (그룹 디스커션, 파이널 인터뷰 등)




 CV(Curriculum vitae)는 뭐고 Resume는 대체 무엇일까. CV나 레주메는 보통 혼용되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력서라고 간단히 생각하면 될듯 하다. 우리나라에서의 대규모 정기 채용 방식을 생각해 보면, 회사가 채용공고를 내고 온라인을 통해 주어진 양식을 채워 지원하는 절차를 거친다. 외국계, 중견기업, 중소기업 그리고 경력직은 직접 이력서를 준비하여 지원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된다. 해외 취업에서는 양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후자와 같이, (지원은 온라인으로 하더라도 차후) 본인의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 CV(Cover Letter와 Resume)가 그래서 필요하다.



 1. Resume (이력서, 레주메)


 → 무엇을 쓸까?


 파이널 인터뷰에서(EK) 이 레주메를 제출하고, 레주메를 보면서 면접관과 인터뷰를 보게 된다. 바로 그 레주메에 쓴 내용들이 인터뷰의 근간이 되므로 무엇을 쓰는지가 무척 중요한 셈이다.


 레주메를 작성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고교 졸업 이후부터 자신의 역사를 훑어보는 일이다. 빈 종이를 준비하고, 연 단위로 나눠 각 해마다 있었던 일, 했던 일들을 차분하게 곱씹어 보자. 학교에서 수강한 과목, 교외 활동, 아르바이트, 해외 경험, 직장 관련 쭉 나열해 본다. 그중에서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수행하는 데 의미를 가질만한 것들을 빠짐없이 골라낸다.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skills)와 관련 지을 수 있는 것을 찾으란 이야기이다. 마인드맵을 그리듯 계속해서 확장해 나간다. 이 작업은 레주메를 쓰는 데뿐만 아니라, 차후 인터뷰를 준비할 때에도 재료가 되는 선행 작업이므로 사소한 에피소드나 이벤트 모두 빼놓지 않고 검토해 보도록 한다. 이를 통해 레주메에 반드시 기재되어야 하는 내용을 골라낸다.


 → 어떻게 쓸까?


 자유양식인 레주메부터 이야기해보자. 1장 안에 끝내야 한다. 더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첨부의 개념으로 추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포트폴리오를 달듯 추가 지면을 통해 상술하는 전략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전체 레주메는 1장을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그 1장의 레주메를 손에 들었을 때, 나의 이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한눈에 확 들어오도록 틀을 짜야만 한다.


 만약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나만의 레주메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말지, 어떻게 특색을 가미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혀 아무런 감이 오지 않는다면 'resume sample'이라고 구글링을 한 번 해보자. 그리고 이미지 검색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찬찬히 봐보자. 보다 보면, 이 레주메가 훨씬 눈에 잘 들어오네, 아니면 이런 내용은 나도 담아봐야겠다, 혹은 이런 건 쓰지 말아야겠다 하는 판단이 조금씩 서기 시작할 것이다.


 가독성이 좋은 글씨체는 어떤 것일지, 상단에 적절한 문구를 사용하여 Highlight를 적을지,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지, 사진을 배치한다면 크기를 어느 정도로 어떻게 어디에 위치할지, 각 항공사가 가진 특성에 따라 어떤 키워드를 선정할지, 지원하는 회사 로고를 넣을지 여부도 결정해 본다. 누가 올려놓은 양식에서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위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이력서에 대한 틀을 구상해 본다.


 양식이 주어진 레주메의 경우에는 제시된 내용을 진실되게 채워 나가면 된다. 연대기로 정리하되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붙는 경우도 있다. 만약 공백기가 있는 경우에는 질문이 있었을 때 합리적인 대답을 준비해 두자. 양식이 이미 있는 경우에 몇 가지 고려해 볼 팁은, ① 줄글에 가까운 서술이 들어갈 때는, 소제목을 다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② 특수문자나 기호를 넣는 것이 가능하다면 활용하여 좀 더 정돈되고 강조된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다만, 온라인 지원 시 사용이 금지되거나 혹은 글자가 깨질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자.)


 참고로 어떤 외항사들은 경력에 대한 증빙(경력증명서와 같은)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준비할 수 있으면 챙길 수도 있겠으나,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처럼 공식적인 경력증명서를 첨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요령껏 양식을 꾸며 보거나 혹은 세금원천징수 내역 등으로 증빙해 볼 수도 있겠다. EK의 경우에는 졸업증명서는 필요하나 별도로 기재한 경력에 증명서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2. Cover letter (커버레터)


 커버레터는 기본적으로 레주메 앞에 선행하는 한 장의 편지다. 첫 장에 붙어 있으니 첫인상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모든 레주메마다 붙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예절에 따라 커버레터를 구성한다. 구구절절 사연을 풀어놓지 말고 간략하고 명확하게 뜻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자.


 커버레터 역시 구글링을 통해 찾아보면 전형적인 형식(format)을 찾을 수 있다.


Date

Employer contact information

To Whom It May Concern,
(혹은 Dear Recruiter/Hiring Manager, 만약 이름을 알고 있다면 Dear Mr./Ms. Last name 또는 Dear Full Name을 적는다.)

Body of Cover Letter

 -처음: 왜? 이 커버레터를 적는지 언급하는 부분이다. 지원하는 직무(즉, Cabin crew)가 무엇이고, 그리고 어디서 잡 오프닝 정보를 얻었다든지 혹은 회사에 대한 오랜 관심 등등 지원하는 계기 등등을 표현할 수 있다.

 -가운데 :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말하자. 어떤 자격 조건, 경험 등등을 가지고 있어서 외항사 승무원으로서 경쟁력 있고 가능성 있는 지원자인지를 설명한다. 여기에 가장 공을 들이자. 절대 구구절절하게 풀어내지 말고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하자.

 -마지막 : 커버레터를 읽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 직무에 자신을 고려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서 언급한(가운데) 부분을 한 방으로 요약 또는 킬러 문장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한 번 더 어필하는 것도 좋다.

Respectfully yours,
Signature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레주메와 커버레터는 정답이라고 하기에는 비루하여 위의 설명으로 갈음하였다. 결국 커버레터와 레주메를 쓸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보기 좋고,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알맹이가 중요하지만 그 알맹이가 읽히기 위해 틀이 잘 잡혀야 함은 기본이다. 가독성이 좋은 글씨체가 어떤 것인지 파악하여 통일하여 사용하고, 글씨체의 크기, 줄 간격, 표 디자인 등도 꼭 잊지 말자.


 세세한 내용이 완성된 레주메는 출력하여 한눈에 들어오는 모양새가 어떤지까지 스스로 검토해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혹시 놓친 것은 없는지 혹은 나 혼자 집착하는 쓸데없는 내용들을 없는지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편을 쓰면서, CV, Resume를 쓰는 방법이라는 게 과연 있을까, 이게 정답이라고 제시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과연 이것을 팁이라고 적어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기도 했다. 정답은 없다. 누군가의 조언을 무작정 따르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외항사 면접에서 판단의 최종 주체는 어쨌든 면접관이다. 잘 준비하는 것이 결국 자신감과도 연결된다. 적어도 당당하게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질문이나 고민,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주저 없이 작가소개 란에 있는 '작가에게 제안하기'를 통해 보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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