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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해정 Sep 28. 2020

컬러가 사회를 반영할까?

BLM 시위와 코로나19가 팬톤 트렌드 컬러에 미친 영향




안녕하세요.


컬러마케팅연구소입니다.


2021 팬톤 유행색 예측, 2번째 포스팅입니다.


이번엔 2021 팬톤 트렌트컬러 리포트의 핵심변화 중에 하나인

클래식 컬러팔레트의 변화를 짚어보겠습니다.






2021 년 봄 / 여름 뉴욕 컬러 팔레트 :

Shades illustrative of nature coupled with new core classics come together to create a palette inspiring ingenuity and inventiveness.

자연을 표현하는 음영과 새로운 핵심 클래식이 결합되어 독창성과 창의성을 고무시키는 팔레트를 만듭니다.


2021 년 봄 / 여름 런던 컬러 팔레트 :

Floral hues reflective of gardens in springtime paired with new core classics fuses a spirt of lightheartedness with functionality and flexibility.

봄철 정원을 반영하는 플로럴 컬러와 새로운 핵심 클래식이 조화를 이루는 가벼움과 기능성과 유연성이 융합됩니다.




새로운 핵심 클래식이라는 명칭으로 바뀐 클래식


클래식은 말 그대로 가장 기본이 되며 정석인 것을 말합니다.


포인트 컬러로만 우리가 옷을 구성하고 디자인을 할 수가 있나요?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색과 같은 클래식 컬러 위에 포인트인 트렌드 컬러를 얹을 수 있습니다.


그 클래식 컬러가 2020만 해도 꽤 뻔했습니다.





아이보리 네이비 화이트 애쉬


혹은


베이지 네이비 화이트 그레이



고작 4컬러씩 뽑았던, 너무 흔하고 정말 평범해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클래식이 변주했습니다.




뉴욕 코어 클래식컬러



Inkwell

A deep and intense blackened blue.

깊고 강렬한 블랙 블루.



Ultimate Gray

Quietly assuring and reliable gray encouraging composure.

조용히 확신하고 신뢰할 수있는 회색은 평정을 장려합니다.



Buttercream

Smooth Buttercream is an easy and effortless delicious off-white.

Smooth Buttercream은 쉽고 간단하고 맛있는 미색입니다.



Desert Mist

Invoking images of shifting powdery sands.

이동하는 가루 모래의 이미지를 불러옵니다.



Willow

A canopy of green that reveals and conceals.

드러내고 은폐하는 녹색 캐노피.








런던 코어 클래식 컬러



Baby’s Breath

A tinted off-white lighter than air.

공기보다 밝은 톤의 미색.



Macchiato

Macchiato is a coffee with cream shade imbued with warmth.

Macchiato는 따뜻함이 스며 든 크림색 그늘이 있는 커피입니다.



Polar Night

A profoundly deep and restful twilight blue.

심오하고 깊고 편안한 황혼의 파란색.



Ultimate Gray

Quietly assuring and reliable, Ultimate Gray encourages composure.

조용히 안심하고 신뢰할 수있는 Ultimate Gray는 평온함을 장려합니다.



Sphagnum

Mossy green Sphagnum carpets the ground with color.

이끼 낀 녹색 Sphagnum은 바닥을 색으로 깔아 놓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특징 2가지


1. 한번도 언급된 적 없었던 블랙의 등장

2. 전통 강자 네이비의 퇴장

3. 따뜻한 색감 다수 등장










BLM  의 영향이 클래식 컬러에도 미쳤습니다.


2020을 휩쓴 키워드는 단연 BLACK lIVES MATTER


블랙이 클래식컬러 반열에 오른 것은 고무적입니다.


영미권에서는 블랙이 장례식 예복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지라

평상시 입는 기본 컬러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거든요.



BLM 시위로 인한 여파-

컬러는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아이보리, 베이지 , 올리브, 마끼야또, 블랙....

이것은 사람의 피부색을 표현할 때 쓰는 색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아서 보면

피부색상 견본표 같지 않나요???









올해 화두였던 인종 문제도 컬러로 반영됩니다.


미국에서 유색인종을 표현했던 단어도 #color 였지요.














INKWELL (잉크통)

A deep and intense blackened blue.

깊고 강렬한 블랙 블루.


POLAR NIGHT(북극의밤)

A profoundly deep and restful twilight blue.

심오하고 깊고 편안한 황혼의 파란색.





블랙은 블랙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테지만요.


블랙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깊고 강렬한 블루블랙이 있는가 하면

심오하고 깊으며 편안한 황혼의 블루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대체로 블랙은 파란기를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괴테가 낮과 밤을 표현할 때,

golden 과 blue 의 컬러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완벽한 새까만색을 zet black이라 합니다.







아이폰 7 때 제트블랙이란 단어가 등장했었죠.







그레이 컬러를 볼까요.


그레이는 웜과 쿨에 따라 같은 회색이지만

느낌이 극명하게 다릅니다.



2020의 그레이는 쿨한 기운이 다소 감돌았어요.

또 따뜻한 색감은 앞서 팬톤이 설명한

우리에게 편안함, 휴식을 주는 컬러를 의미합니다.


2020에 선정된 팬톤 클래식 컬러들은

특히 그레이에서 푸른 기운이 있었는데

2021에는 그 기운이 싹 빠졌습니다.






Oyster Mushroom 은

The pearl gray Oyster Mushroom exhibits a quiet strength.

진주 회색 굴 버섯은 조용한 강함을 표현합니다.



Ultimate Gray는

궁극의 회색으로

Quietly assuring and reliable, Ultimate Gray encourages composure.

조용히 안심하고 신뢰할 수있는 Ultimate Gray는 평온함을 장려합니다.












조용한 강함 ->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온함


둘은 같은 듯 다릅니다.



좀더 편안한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는 것이지요.


색 자체도 오이스터 머쉬룸은 좀더 차갑고 밝은 쪽이라면

얼티메이트 그레이는 따뜻하고 평온합니다.





2020의 화이트를 볼까요?







Brilliant White

Clean, crisp and pristine Brilliant White is suggestive of simplicity and modernity.

깨끗하고 선명하며 깨끗한 Brilliant White는 단순함과 현대성을 암시합니다.



Blanc de Blanc

Blanc de Blanc is perceived as smooth, subtle and clarifying.

Blanc de Blanc은 부드럽고 미묘하며 명확하게 인식됩니다.




키워드는


#명확 #깨끗 #선명 #단순 #현대성





2021에는 이 화이트가 어떻게 변모했을까요?







Buttercream

Smooth Buttercream is an easy and effortless delicious off-white.

Smooth Buttercream은 쉽고 간단하고 맛있는 미색입니다.


Baby’s Breath

A tinted off-white lighter than air.

공기보다 밝은 색조의 미색.



#쉽다 #간단하다 #맛있는 #미색 #공기보다밝은




화이트 -> 미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화이트는 보통 차갑고 완벽주의적인 면을 표현하는 COOL라면

미색은 좀더 안심할 수 있고 따뜻함을 표현하는 WARM 입니다.





전반적으로 클래식컬러 무드가

따뜻함, 편안함, 휴식, 안심 등의 단어가 들어가며

이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주려는 것들입니다.








따뜻한 아이보리와 베이지, 크림색을 클래식 컬러에 배치함으로써

편안함, 휴식 등을 주려고 노력한 컬러팔레트가 되어습니다.





이런 코어 클래식 컬러들이 사실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컬러입니다.


특히 인테리어할 때 많이 쓰입니다.


벽지 색이라던지 바닥 색이라던지

면적이 넓은 부위는 튀는 색으로 배치하면

조잡하거나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로 미색이나 클래식한 컬러로 대체합니다.









위 인테리어들을 보시면 어떤 분위기가 자아내는지 느껴지실 겁니다.


따뜻함. 편안함. 휴식


우리가 흔히 말하는 라떼컬러, 마끼야또 컬러는

나무 질감의 색과도 유사합니다.



편안함을 주는 나무 소재가 유행이 될 것이란 것도 예측가능하겠죠.


이미 한국에선 대 유행중입니다만.


점점 사람들이 나무 소재로 된 가구들을 선호하게 되는 것도

각박한 삶 속에서 편안함, 휴식, 정신적 피로도 완화를 추구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입니다.





트렌드 컬러는 시의성을 적절히 반영하는 기호입니다.

사회 분위기에 따라 새로운 컬러가 등장하기도 하고

기존의 컬러가 퇴보하기도 합니다.

BLACK LIVES MATTER 시위 때문에

블랙이 새로운 클래식 컬러로 등장한 것처럼

COVID19 때문에

새로운 라이프- 언택트 일상 - 가 생겨나

계절에 상관없는,

1년 내내 지속가능한 컬러가 떡상하는 것처럼

2020은 우리 삶에

큰 변화를 준 한해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변화를 딛고 2021년에는 어떤 컬러가 또 유행색이 될지

예측해보면서

나는 어떤 컬러를 품고 살아갈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음합니다.

컬러는 각각 가지는 함의가 있고

그것을 가시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즉각적인 힘이 있으니까요.








2021팬톤의 유행색 예측해보는 포스팅은 아래에 있습니다.


https://brunch.co.kr/@colorsalon/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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