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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관에서 사람을 배웠다

by 장해정



사람들은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보고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그림을 보고 행복해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작가와 소통하고 공감한다.


나는 미술관에 가면 생각이 많아진다.

뜬금없게도 늘 같은 생각을 한다.

"사람이란 무엇인가"


인류의 발전에 어떤 효율도 생산성도 준 적 없을 것만 같은 것들.

그림이 없어도 우리는 삶을 살아낼 수 있다.

인생을 사는데 어떤 생산성도 효율도 없는 행위인 예술.


이러한 예술을 왜 사람들은 기념할까.


왜 인간은 이토록 유희적일까.


그림, 조각 등 미술 그 자체보다

그림을 보는 사람, 그림을 전시하는 사람, 그림을 그린 사람에 더 관심이 간다.


왜 그는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

왜 이 그림은 다른 것들보다 중요할까

왜 이것을 보며 사람들은 흥미를 느낄까


why why why


나는 평소에도 왜라는 말을 달고 사는 편인데

이는 미술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나의 인생에 영향을 준

지극히 사적이고 주관적인 작가, 작품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당신들은 같은 것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

동상이몽,


나는 호모 WHY적인 인간이니까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왜가 기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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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가/작품 리스트와 키워드를 소개한다.

순서는 내 꼴리는대로 생각나는대로.


1. 제프쿤스

#담대함 #선자본후자아실현 #강철멘탈 #자본주의절정


2. 뒤샹

#onmyway #뒤샹마인드 #생각의전환


3. 게르하르트 리히터

#모든틀을해체한다 #진정성 #점선면


4. 제임스 터렐

#환상적인 #자연과의조화 #공간


5. 피카소

#압도적인 #거대한 #테스토스테론의결정체 #클수록좋다


6. 호쿠사이

#동양계의사넬 #색감천재 #파도 #인상주의 #명품은영원하다


7. 루시앙 프로이트

#초상화전문 #개성 #MBTI #성격을그리다


8. 데이비드 호크니

#LA #대중성 #관계 #아쿠아블루


9. 루이스 부르주아

#거미 #모성애 #관점의차이


10.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관 철의 삼각지대

#자유 #FREEDOM is NOT FREE #인간성 #죽음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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