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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아한 가난뱅이 Aug 24. 2018

뉴욕 여행 8일째

#6/25(월)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한가한 아침 브라이언트는 마지막일 테니 오늘 아침은 브라이언트 파크 근처 블루 보틀 카페라떼로 정했다. 



            



찌그러진 컵을 주다니 ㅠㅠ































날이 선선해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간단하게 스케치한 후 숙소로 간다. 

숙소 앞 버스 정류장에서 M4 버스를 타면 103번가 하이호스텔 앞에서 내린다. 교통 편이 아주 좋다. 


하이호스텔은 한 블록을 차지할 정도로 큰 붉은색 건물이다. 







호스텔 앞 건널목. 이 길로 한 블록(3분)이면 지하철역이다. 지하철역에 내려 이쪽을 보면 호스텔이 그냥 보인다. 







103번가 지하철역. 한 노선만 다니지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데는 불편하지 않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아래 빨간 신호등 앞이 스타벅스이고. 역 앞에 24시간 하는 제법 큰 슈퍼가 있다.(병맥주를 6개들이로만 파는 게 단점임. 110번가 근처 한인마트에서는 한 병씩 판다. )









6인실 여성전용 방을 예약했다. 일정이 어찌 될지 몰라 4일, 3일을 나누어 예약했고, 4,6인실은 아침식사가 포함된 가격이다. 
뉴욕은 호텔비에 택스, 도시세, 어떤 호텔의 경우엔 청소 비용까지 따로 청구된다. 하이 호스텔의 경우엔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도시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대신 호스텔 가입자가 아니라면 1일 3달러를 내야 한다.(총 14일 이상을 머물 수 없다는 말도 있음.) 난 총 7일을 예약했기 때문에 호스텔에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3달러를 절약하는 일이었다. 호스텔 리셉션에서 바로 가입을 할 수 있다. 

2층 침대 중 아래층을 선호하기 때문에 체크인할 때 부탁했더니 아래층은 지금 비어 있는 곳이 없다고 했다. 오후에 오면 자리를 정해주겠다고 해서 일단 짐을 맡기고 나왔다. 

배가 고프다. 아침으로 라떼만 먹어서인지 일찍 배가 고프다. 어제 먹었던 치폴레가 또 생각난다. 

다시 브라이언트 파크로 가서 치폴레를 먹었다. 
점심으로 먹으니 다 먹을 양은 아니었다. 어제는 저녁이라 그랬는지, 오래오래 천천히 먹어서 그랬는지 다 먹었는데 오늘은 밥과 치킨을 상당히 남겼다.
역시 맛있다.   









어제 덜 본 자연사박물관으로 간다. 자연사박물관 지하철역 내엔 여러 동물들의 타일 모자이크 그림이 있었다.  













이제 호스텔로 가봐야겠다. 해 질 녘엔 브루클린 브리지를 걸어서 건널 생각이기 때문에 숙소로 들어오는 시간이 10시 넘을 예정이다. 잠옷으로 입던 티셔츠도 빨아야 하고, 숙소 환경도 알아보고 싶어서 호스텔로 간다. 

날씨가 덥지도 않고 좋아서 센트럴파크를 걸어 올라간다. 파크 안에서 가장 큰 호수가 나왔다. 호숫가 주변 길을 따라 산책했다. 







10128 뉴욕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유난히 날씨가 좋다. 하늘의 구름도 멋있다. 
그가 아이폰에 넣어 준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가 하늘이 예쁜 곳에 앉아 한참 동안 하늘을 봤다. 
















아래층 침대를 배정받고 방에 와 보니 가장 안쪽 좋은 자리다. 빨래를 하고, 침대 머리 위 콘센트를 점검해보니 코드가 헐렁한지 접촉불량이다. 핸드폰 충전이 안된다. 두 곳인데 두 곳 모두 안된다. 다른 침대들을 돌아다니며 해보는데 안되는 곳이 한두 곳 있다. 한국에서 사온 돼지코가 여기엔 잘 안 맞는 것 같다. 벽 쪽에 있는 콘센트는 접촉이 잘 된다. 문제는 핸드폰 충전 줄이 짧아 벽에 꽂을 경우 침대까지 안 온다는 것이다. 리셉션에 얘기했더니 충전 리드선은 없고, 사람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난 일단 충전선을 살 생각으로 나왔다. 







호스텔 샤워실은 옷 갈아입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이런 구조가 좋다.






전기용품을 파는 곳에서 리드선을 사고, 브루클린으로 간다. 해는 8시 30분쯤 지니 그전에 아이스크림이나 먹어야겠다. 



저 휴지는 좀 치울 걸 그랬다. Brooklyn Ice Cream Factory, 1 Water St, Brooklyn, NY 11201 미국





또 욕심스럽게 두 개를 샀다. 초코와 초코칩 바닐라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초코칩 바닐라가 더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의 숟가락이 맨해튼 빌딩 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일정을 미리 계획하지 않았다. 대충 가보고 싶은 곳들만 정해두고 아침에 일어나 날씨(온도와 비)를 보고 그날의 일정을 정했다. 

브루클린 브리지는 날씨가 좋고, 너무 덥지 않고, 시야가 깨끗한 날 건너고 싶었다. 구름이 너무 없어도 노을이 이쁘지 않다. 약간의 구름도 있어야 한다. 요즘 며칠은 흐리고, 맑아도 시야가 뿌연 날이 많았다. 딱 오늘이 내 마음에 정한 바로 그날이었다. 



브루클린에서 맨해튼 방향으로 걷는다. 




무슨 날인지 기념 촬영을 하는 것 같았다. 






















































서서히 해가 진다. 
홀린 듯 앞만 보고 가다가 뒤를 돌아봤다. 

다리에 햇빛이 반사되어 아주 따뜻하고 진한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주황이 되기 바로 전 진한 노란색이 참 좋다. 앞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난 도시 속 노란색을 보러 뉴욕에 왔다. 
하지만 이 다리에서 이 진한 노란색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이 사진에만 3쌍의 연인이 있다. 그가 보고 싶다. 





























달이 떴다. 
이때부터 난 달을 찍기 시작했다. 






























다리를 내려와 지하철로 숙소에 돌아왔다. 
10시쯤 왔는데 하나도 위험하지 않았다. 지하철에도, 길에도 사람도 많이 다니고, 지하철역에서 숙소가 바로 보이고, 많은 사람이 숙소 쪽으로 걸어간다. 사실 뛰어가면 1분도 안 걸릴 것 같다. 겨울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세계절에는 밤 10시까지는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 역 앞 슈퍼에서 커다란 캔맥주를 하나 샀다. 



호스텔 내 정원에서



                 

                 


                 


숙소에 와서 보니 머리 위 콘센트가 고쳐져 있었다. 두 곳 모두 접촉이 잘 된다. 사온 리드선이 필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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