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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히로 Mar 05. 2019

오늘의 한마디(20190223)

오늘의 취업 이야기

직장인 3년 차 때 나는 슬럼프를 겪었다.

슬럼프의 이유는 '할 게 없어서'였다.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일이 너무 많았다.

주 52시간이라는 건 소설에서조차 상상해 보지 못했었던

불과 몇 년 전의 옛날은

매일 밤 11시 퇴근이 기본이었던 시절이었다.


일은 많았는데, '나'는 없었다.

일단 뭔가를 할 시간이 없었고,

설령 시간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의미 없었다.

그때의 나는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그야말로 소모되는 인생.

매일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다고 해도

정작 '나'는 도태되고 있다는 기분에 우울했다.


-


9년 차 직장인인 나에게는 슬럼프가 없다.

밥 먹듯이 야근하던 옛날의 나보다 지금이 훨씬 바쁜데도 그렇다.

지금도 밤 11시까지 야근을 하고 돌아와서는

또다시 새벽까지 해야 할 일을 정리하기 위해 화면을 열었다.


이 블로그. 취업강의. 조언.

많은 취준생분들과 나누는 고민들.


힘들지만 하고 싶은 일이기에,

결국 이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에 그렇다.


-


당신도 지금 무척 힘들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 것이고

방향이 맞는지 불안해서 너무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건 슬럼프는 아니다.

결국 이 힘듦은 당신을 위한 일이다.

그러니까 어렵지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지금이 편한 이유는 내리막길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힘든 이유는 오르막길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나를 위한 말이기도

당신을 위한 말이기도

하다.


아직 3월도 채 오지 않았는데 이미 지쳐있을 당신에게

힘내라는 위로보다는

함께 이 오르막을 올라보자고 손을 내밀고 싶다.


이제 3월이다.

힘들지만,

함께 시작해 보자. :)


-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멀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친절한 히로의 취업고민상당소

blog.naver.com/onthepaper_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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