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오래 앉아서 하는 일을 하거나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한다.
며칠 전 후배가 하지정맥류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들어보니 그중 한 가지인 종아리나 발에 쥐가 나는 것이 나와 일치했다.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나서 정형외과에 가면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처방해 줘서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는데, 후배의 두 다리는 퉁퉁 부어 있어 살이 너무 쪄서 다리가 붇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른 친구가 보더니 하지정맥류 같다며 병원을 소개해줬다. 후배의 다리는 1.5mm라고 한다. 그래서 바로 수술을 했다. 나도 한번 다리검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후배가 병원에 가는 날 나도 따라갔다.
검사실에 들어가서 초음파로 검사하는데 펑하며 터지는 듯한 큰소리가 났다. 그것이 하지정맥류가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나는 두려웠다. 그래서 수술을 해야 되냐고 물어봤다. 의사 선생님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카운터에서 간호사가 수술비와 수술할 때 주의사항 등을 적어주면서 날짜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후배가
" 수술하면 비행기 못 탄데요."
" 어, 그럼 어떻게 하지."
했더니 간호사가 몇 시간 비행기를 탈 거냐고 물어봤다.
12시간이 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검사실에서 나온 간호사가 말을 했다.
"심하지 않은데 천천히 수술하세요"
'심 하 지 안 은 데.'
그 말에 기분이 조금은 좋아졌지만 왠지 불안했다. 바비인형다리처럼 예쁜 종아리에 핏줄도 튀어나오지 않았는데 하지정맥류라니 우울해졌다. 그래서 집에 와서 이틀 동안 하지정맥류에 대한 유튜브를 찾아 보았다. 80%의 유튜브는 수술을 권했다. 그런데 그중 몇 개의 유튜브는 운동요법을 권하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병원에 전화를 했다. 의사선생님하고 상담할 시간을 정하고 싶다고 했더니 간호사가 수술할 것이 아니면 따로 상담할 내용이 없다고 해서 나의 증상이 어느 정도인가 자세히 물어봤다. 3mm까지는 정상인데 4mm가 나와서 정상의 수치보다는 높아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화를 끊고서 하지정맥류가 생긴 이유를 생각해 봤다.
1. 나는 다리가 길고 상체가 짧아서 오랫동안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몇 시간씩 무릎을 꿇고 않는 습관이 있다.
2,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도 있다.
3. 운동을 하고 난 후 다리에 쥐가 심하게 난다.
등등 여러 가지의 습관 중 무릎을 꿇고 앉는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아서 무릎꿇고 앉는 것을 하지 않았더니 다음날부터 종아리나 발에 쥐가 나는 증상이 없어진듯했다.
하지정맥류는 우리 몸의 근육 중 종아리에 있는 가자미근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면 좋다는 정보를 듣고 하지정맥류에 좋다는 운동을 몇 가지 정해서 매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