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본체의 오프라인 버전이 나온다
작년 이맘때 ↓이런 글↓을 썼었다.
이커머스가 개화하던 시기에 가장 많이 듣던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역으로 인터넷에서 태어난 패션 브랜드가 오프라인까지 먹으려 하고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PB 중 가장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무신사의 '무신사 스탠다드'가 그 주인공. 무신사 스탠다드는 회사의 영업이익을 책임질뿐 아니라 오프라인 땅따먹기의 선봉장이다.
작년 홍대에 첫 매장을 냈고, 이번엔 강남대로에 두번째 매장을 열었는데 초반 흥행은 성공적.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은 1)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무신사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과 경험을 남기고, 2) 충성 고객이 신제품을 입어보거나 온라인에서 산 제품을 픽업하는 접점이다. 기존 매장들과 가장 차별화된건 피팅룸. 조명색을 바꿀 수 있으며, 휴대폰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피팅룸을 옷만 입어보는 공간이 아니라 인증샷, 숏폼 콘텐츠를 찍는 공간으로 확장시킨 것.
한창때는 매 시즌마다 국민 패션을 만들던 'SPA 브랜드'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남성 라인부터 무신사가 야금야금...
#슬랙스는연간100만장이상팔림
#여성라인과아동라인도있음
위 글을 쓴 후 무신사는 '테라스'와 같은 전시-쇼룸 공간은 오픈했지만 판매를 메인으로 하는 '스탠다드' 매장의 추가 오픈은 없었다.
오프라인 매장의 귀여운 마진과 초기 같지 않은 반응에 움츠러든 건가 싶었는데.. 이번엔 무신사 본체를 오프라인으로 복제한다는 소식. 무신사 입점 브랜드 200여 개의 옷을 판매하는 편집숍 형태. 의외로 서울이 아닌 대구 동성로에 '무신사 대구'라는 이름으로 오픈 예정.
무신사는 스탠다드, 테라스, 이구성수 등 조금씩 다른 성격의 오프라인 공간을 실험하며 다양한 경험치를 쌓아왔다. 최근 여름 세일 행사는 온-오프 동시에 진행하며 판촉행사도 연습했다는.
그래도 쉽진 않을 거다. 입지는 백화점 따라갈 수 없고, 무신사 입점 브랜드 제품은 이미 여기저기에 있다. 매장 경험과 제품 큐레이팅에서 '다름'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객의 관심은 금세 시들해질 수 있다.
#무신사온라인거래액은백화점1등신세계강남점을이김
#대구가패션의성지인건가
이커머스 시장 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 얘기
요런거 위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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