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이런 글↓을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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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선 대권을 노리는 기업들 외엔 새벽 배송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롯데온, BGF, GS리테일에 이어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도 새벽배송 철수 결정.
무엇보다 대다수 이커머스 기업들이 물건 팔아선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 경쟁이 워낙 심해 판매 수수료를 높게 매기거나, 소비자가를 올리거나, 제품을 싸게 매입하는 게 어려워 쥐꼬리만큼 남는데... 그것도 물류비용으로 다 날리고 있다.
기업이 본업으로 돈을 못 벌면 결국 비용 단속으로 가게 되는 게 순서. 중위권 그룹에선 고비용 고난도의 새벽 배송부터 접고 있는 것이다.
유일한 흑자 새벽 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는 홀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데, 지금의 구조를 유지하며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고난도의 숙제를 풀고있다.
새벽배송 전쟁의 반대편엔 생산자가 직배송하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스타트업들이 증가 중. 중간마진을 없애고 공동구매 컨셉을 도입해 싼 가격으로 승부한다. 중국의 '핀둬둬'가 대표적인 성공모델.
#새벽배송전쟁은BIG3로좁혀짐
#소비자에겐경쟁이지속되는게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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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이커머스 시장 현황은...
작년부터 시작된 본격 이커머스 시장의 정체기. 대다수 업체들이 '새벽배송'을 포기하며 백기를 들었고, 원탑인 쿠팡과 유일한 견제자인 네이버-CJ대한통운 연합간의 싸움으로 정리되어 가고 있다.
중위권에는 쓱과 지마켓과 이마트라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신세계 연합이 몇 가지 카드(통합 멤버십, 마트 휴일 규제 해제)를 가지고 분투 중이고, 티몬-위메프-인터파크에 이어 11번가 까지 포섭하려는 새로운 승부사 '큐텐'의 등장이 있었다.
거기에 상장을 연기하고 숨고르기 중인 컬리와 오아시스는 각각 수익화와 성장성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그 다음이 보이는 상황. 물론 이 와중에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곳들은 있었다. 1년 전 언급했던 C2M 업체들인데 가장 관심있게 보는건 '올웨이즈'와 '팔도감'.
#윙잇과와이즐리도넘잘해요
#직구와역직구시장도재미있음
이커머스 시장 분석, 스타트업 삽질 스토리, 라이징 비즈니스 얘기 요런거 위주로 씁니다. 원문 모음 ☞ litt.ly/vin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