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장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l Jan 20. 2022

그런데도 지금 처형되고 싶어?

프렌치 디스패치, 2021

스위치 켜줘.

스위치 켜라고 망할 새끼야

-  하자는 거야? 가서 그림 그려

-  하겠어,   거야. 너무 힘들어. 고문이야.   그대로 고문받는 예술가야.

- 딱한 사람

(전기의자 스위치를 잠깐 켰다 끈다)

원하는 게 이거야?

 농장에서 자랐어. 우린 시를 쓰지도 않고 곡을 쓰지도 않고, 조각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어.

 예술과 공예를 감옥 도서관에서 독학했고 자원해서 죄수를 가르쳤어.

당신 머릿속은 몰라도 당신이 어떤지는 알아. 괴로워하는  보여, 힘든  보여.

점점 심해지겠지만 좋아질 거야. 당신 문제가 뭔지 알아내야 . 문제가 뭐야?

-  그려야 할지 모르겠어.

- 알게  거고 자신을 믿게  거야(내가 그렇듯이).

힘든 싸움이겠지만 , 어쩌면 여름에, 아니면 가을쯤, 그것도 아니면 겨울엔 신작이 완성될 거야.  그렇게  거야.

그런데도 지금 처형되고 싶어?

(남자가 전기의자에서 일어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