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2013
만져봐도 돼?
- 진짜 지저분하네.
- 시끄러워.
- 장래엔 영화감독이 되는 건가요?
- 뭐? 글쎄, 어떠려나
- 여배우랑 결혼할 건가요?
아카데미 수상도 하나요?
- 뭐 그럴 일은 없으려나?
- 응?
- 영화감독은 무리야.
- 그럼, 어째서 이런 지저분한 카메라로 굳이 영화를 찍는 거야.
- 그건, 음… 아주 가끔씩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랑 지금 우리가 찍는 영화가 연결됐다고 생각될 때가 있어. 정말 아주 가끔이지만 그게 그냥 좋으니까… 역광이야, 그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