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빠가 좋아하는 것들이 이 세상에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난 우리만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넌 그런 내가 아팠구나.
그래서 너였나보다.
오랜 시간을 어둠속에서 숨었던 나는,
나 스스로를 날카로운 가시로 감싸고,
내게 다가오는 모두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렇게나 수 많은 이별을 만들었던 나는,
네가 마침내 내 가지에 앉았을 때 조차도,
나는 수도 없이 네 마음을 시리게 했음을 안다.
그 긴 시간 동안이나 내 가시에 찔리면서도,
넌 한 순간도 아픔에 눈물 흘리지 않았다.
너는 그 모든 순간을 날 위해 울어 왔다.
마침내 내가 네가 마음을 열게 된 순간도,
네게는 아물지 않았던 상처들이 많았음에도,
나는 끝끝내 네 상처를 보듬어주지 않았다.
조금씩 너와 함께 쌓아가는 시간속에
나는 그렇게 우리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너를 품고 내 가시성을 견고하게 쌓았다.
그런 너는 모든 순간 날 위해 울고 있었음을
너의 그 말을 들은 뒤에서야 나는 알 수 있었다.
비어있던 내 마음을 매순간 너는 보고있었다.
너는, 내가 아직도 많이 아팠구나.
그래서 너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