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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que H Sep 09. 2024

앞으로 나아갈 힘

무너져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도 있다.

때로는 크게 소리 내어 울어야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우리 사회가 이 사실을 미리 알려줬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덜 불행했을 것 같은데.




무너져내리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순간들이 있다.

내가 이 순간을 버티지 못하면,

그동안 참아왔던 모든 것들이,

한 번에 사라질 것 같은 그런 순간들.


내가 놓는 그 순간,

나와 함께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로,

우리는 그렇게 숨이 멎도록,

스스로의 목까지 쥐어버리는 것이다.




때로는 무너질 때,

비로소 다시 세울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완전히 무너져내려야 만,

그렇게 온전히 바닥으로 내려놓은 순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그러니,

울자.


울어야 할 때를 모르겠다면,

가장 마음 찢어지는 순간,

더는 너를 붙들 수 없는 순간,


그 순간 목놓아 울자.


그래도 괜찮다.

쏟아낸 감정 속에,

다시 나아갈 힘을 채워 넣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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