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도 있다.
때로는 크게 소리 내어 울어야만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우리 사회가 이 사실을 미리 알려줬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덜 불행했을 것 같은데.
무너져내리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순간들이 있다.
내가 이 순간을 버티지 못하면,
그동안 참아왔던 모든 것들이,
한 번에 사라질 것 같은 그런 순간들.
내가 놓는 그 순간,
나와 함께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로,
우리는 그렇게 숨이 멎도록,
스스로의 목까지 쥐어버리는 것이다.
때로는 무너질 때,
비로소 다시 세울 수 있는 순간이 있다.
완전히 무너져내려야 만,
그렇게 온전히 바닥으로 내려놓은 순간,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그러니,
울자.
울어야 할 때를 모르겠다면,
가장 마음 찢어지는 순간,
더는 너를 붙들 수 없는 순간,
그 순간 목놓아 울자.
그래도 괜찮다.
쏟아낸 감정 속에,
다시 나아갈 힘을 채워 넣으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