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연배 May 30. 2019

사랑의 The Foldable Pendant

Yeon's foldable two panel pendant

밤하늘을 본다. 촘촘히 박혀있는 무수한 별들이 작은 빛을 발하고 있다. 저것은 무엇이고, 저 끝은 어디인가? 나는 무엇이고, 난 어디에 서 있나? 끝없는 은하만큼이나 끝없는 물음이 생긴다. 저 멀리 누군가 살고 있겠지. 언젠가 우리는 은하 저 끝까지 가보겠지. 그때 그곳에서 누군가를 만나겠지. 셀 수 없는 수 많은 행성과 우주, 그 은하에 우리 같은 사람이 하나 없겠어? 있다면 당연 그들도 나를 처다보고 있었겠지? 그들에게 비친 우리 모습은 어떨까? 어떤 생각을 할까? 


나는 매일 매일 그들을 처다보기만 했지. 저기 저 넘어 가서 은하에서 처다보는 지구의 모습은 어떤 색일까?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몸으로 다가갈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아주 저 멀리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잠겨본다. 갑자기 저 멀리 은하속으로 마음이 날아간다. 뭔가 보이는 듯 하다. 문득 이미지 하나가 나타난다. 마음 속에서 생긴 이미지인가, 은하에서 날아온 이미지인가? 상상 속의 누군가이기도 하다. 가만히 보니 인간과 비슷한 누군가(Alien)이다. 그가 손짓을 한다. 나도 무엇인가 말을 해야만 할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할까? 눈빛으로? 몸짓으로? 이때는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제일 좋겠지. 바로 그때 나는 목에 달린 Pendant를 보여 주었다.


“우린 여기서 왔어. 우리는 이렇게 생기고, 이런 사랑 이야기를 나눈다”


사각 프레임속에 지구를 넣어 보았다. 그리고 붉은 빛을 넣었다. 주변에 점점이 별들을 채웠다. 내가 사는 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까? 어떤 모습일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살까? 그 이야기를 한장의 이미지로 만들어 첫 프레임 밑에 넣었다. 앞면은 내가 살고 있는 지구 모습이고, 뒷면에는 나와 우리 모습이다. 첫 장에는 내가 사는 곳을 말하고 다음 장에는 나를 말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내가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내 모습은 어떤지 말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두 장을 힌지(hinge)로 엮었다. 


아름다운 작은 사각의 목걸이는 그렇게 해서 여인네 가슴에 살짝 앉는다. 가끔 남녀의 차이는 Alien과 Earthian 차이 만큼이나 크다. 누군가를 만날 때면 이것은 그에게 말을 건넨다. 저는? 저의 모습은? 누군가와 춤을 출 때면 그는 이것을 보고 그녀를 유도한다. 그가 부드러우면 그녀는 몸을 멈추고 Pendant를 내민다. 따뜻한 지구가 보인다. 그 다음 살짝 Cover를 벗긴다. 행복한 너와 내가 보인다. Come on right now, my darling. 그래서 말 한마디 없이 우린 바로 친구가 되고 사랑이 된다. 이것은 마법의 돌이다. 누구든지 이것을 목에 걸고 상대를 대하면 우리는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Andrew


The Foldable Pendant : weight including chain 19g, chain length 46cm, size 2.3 x 2.3 x 0.4cm, sterling silver, 10mm round cabochon lab-grawn ruby.


이미지는 miriadna.com, wallpaperplay.com, thenation.com, coe.int, instazu.com, poshet.net에서 각각 차용했습니다.


Youtube of “The Foldable Pendant”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BAffuogfLSM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