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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배 May 30. 2019

Chicago SOFA 2018 작품 출품

My teapots  전시를 위한 Chicago 여행과 습작들

나는 작품 3점을 Studio 21 (캐나다 Halifax)을 통하여 Chicago SOFA 2018 전시회에 출품하였다. Chicago SOFA는 매년 열리는 국제적인 입체 예술품 전시회 (Sculpture Objects Functional Art and Design)이며 올해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 동안 Navy Pier (미국 Chicago)에서 열린다. 나는 내 작품을 직접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미국 여행겸 시카고에 가기로 했다. San Francisco에 4일, 캐나다 동부 도시 Fredericton에서 7일간, 그리고 시카고에 8일 머물는 계획으로 10월 18일 미국으로 향해 날았다. 


Fredericton은 내가 15년간 살면서 금속공예 공부를 하였던 곳이었기 방문하였고, Chicago를 가기 위해서 San Francisco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야 했기에 이 기회에 미국 대표적인 도시 San Francisco를 관광하였다. Chicago는 건축가의 도시로서 건축사가 반드시 가보아야 할 도시이기에 SOFA 전시회 핑계삼아 오랫동안 머물렸다. San Francisco와 Chicago 여행은 처음, SOFA 출품도 처음, 그리고 SOFA 관람도 처음이었기 무척이나 기대되고 흥분되는 여행이었다. 


San Francisco에서 4일(11월 18일 – 22일)과 캐나다 동부 도시 Fredericton에서 7일간 (10월 23일 - 30일)을 머물고 나서 10월 30일 미국 Chicago로 향했다. 비행기는 캐나다 Toronto와 미국 Detroit를 경유하여 Chicago에 도착했다. 다행이 시차가 빨라지는 관계로 늦지 않는 시간인 저녁 9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앞서 가는 사람들 따라 나오니 바로 도심까지 가는 전동차 (Blue Line of Chicago Transit, CTA)가 기다리고 있었다. 


Chicago는 처음이었다. 모든 것이 생소하였다. 혹이여 전동차를 잘못된 방향으로 타면 큰일이었다. 여러 번 묻고 물어서 전동차에 탔다. 사실 Blue Line은 시카고 O’Hare 공항이 종점이었다. 묻지 않고 타도 당연 다운타운으로 오게 되었다. 나는 미리 약도를 준비했었다. 약도 덕분에 예약한 Hi Chicago Hostel을 쉽게 찾았다. Hi Chicago Hostel 예약은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때, 즉 8일 전에 온라인 (HiUSA.org)으로 8박을 예약했었다. 


호스텔 빌딩치고는 대단히 웅장했다. 마치 호텔 같았다. 로비도 그렇고 카운트도 그랬다. 2층 침대가 두 개가 있는 4인용 Dormitory에 들어가니 깨끗하고 크기도 대단했다. 방 입구에 홀이 있는데 방 크기 만했다. 홀에는 책상도 있고 소파도 있었다. 단지 2층 침대가 있다는 것만 다를 뿐 모든 것이 호텔 수준이었다. 또한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지 않는가. 내가 머물러 보았던 호스텔 중 최고였다. 4인실 Dormitory 가격이 6인실 Dormitory의 샌프란시스코 호스텔 가격보다 저렴했다. 


8층의 빌딩 전체가 호스텔이다. 아침 식사를 하는 2층 식사실은 괭장히 넓었다. 많은 젊은 투숙객들로 붐볐다. 커피, 베이글, 빵, 죽, 씨리얼, 우유, 건포도류, 치즈류, 바나나, 오렌지, 사과, 등등… 여러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물론 아침 식사는 포함이었다. 나는 커피 한 잔과 죽, 그리고 한 조각 빵이면 아침 식사로 충분했다. 남는 것은 점심을 위해서 가방에 넣었다.


첫날은 발가는 대로 갔다. 가다 보니 호스텔에서 주관하는 Free Walking Tour 사람들과 합류하게 되었다. 오전은 이렇게 안내인과 함께 다운타운을 둘려 보았다. 오후에는 혼자 호수변 (Lake Michigan)으로 걸어가서 넓은 호수를 보고 반대편의 도시 경관을 눈이 시리도록 구경하였다. 세상에, 시카고가 이렇게도 아름답단 말인가. 입이 딱 벌어졌다. 역시 건축가가 주도한 도시와 세상이었다. 호수가에서 멀리 육지 방향으로 솟아 오른 빌딩들을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저마다 특색있는 아름다운 빌딩들이 키재기 하면서 자기 자랑을 하고 있고, 서로서로 어울려 하나의 조화로운 시각 오케스트라를 강변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스카이 라인을 따라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각자 서로 다른 빌딩 얼굴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Buildings View at the Michigan Lake, pen & ink, 2018/11
Chicago Buildings I, pen & ink, 2018/11


둘째 날은 아침 일찍 Cruise Tour를 했다. 크루즈가 시작하는 Architecture Centre로 걸어서 갔다. 걸어서 30분 거리였다. 시내 중심을 가로 지르는 좁은 강줄기(Chicago River)가 호수 쪽으로 흘렸다. Cruise를 타고 도시 전경을 이리저리 바라보는 것은 환상이었다. 여러 각도에서 보는 도시의 스카이 라인과 빌딩의 얼굴은 수시로 변했다. 나는 여기서 한 번 더 감탄했다. “건축가들이 Chicago를 창조했다. 그리고 건축사가 주도하여 만든 도시 Chicago는 정말 위대했다”고 

A Chicago Riverside Building, pen & ink, 2018/11/21


10월 말의 시카고 날씨는 쌀쌀했고 강물 위에는 바람까지 심했다. 빰모자와 목도리를 나름대로 준비를 하였으나 노천 선상에서는 추웠다. 그래도 아름다운 빌딩에 감탄한 한시간 30분의 여행은 금방 지나갔다. Cruise Tour 감동을 잊지 못하여 오후에는 Walking River Side를 따라 걸었다. 강변을 걸으면서 보는 것은 선상에서 보는 건물의 이미지와 스카이 라인과 전혀 달랐다. 또 다른 흥분이 걷는 동안 내내 이어졌다. 여러 각도에서 건물의 이미지를 정지하여 천천히 볼 수 있는 매력도 있었다. 역시 “건축물은 강물과 근접하여 함께 있으면 더 특별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내가 걷고 있는 강변은 걸을 수 있는 공공의 도로변이고 반대편 강변은 사유지였다. 반대편 강변은 건물이 소유하는 재산인 관계로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세째 날 (금요일)은 SOFA에 가보는 날이었다. 이틀을 돌아다녀 보니 시카고 도시의 구조와 지리를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전시회는 시카고 Navy Pier에서 한다. 내가 묵는 호스텔은 시내 중심에 있다. 30분 정도 걸으면 도심지 모든 곳을 접근할 수가 있는 곳이었다. Navy Pier는 북미 대륙의 오대호 중 하나인 Lake Michigan에 방파제 처럼 돌출된 곳이다. 호스텔에서 한 블록을 지나면 호수가 면하는 공원이다. 호스텔에서 출발하여 호수가를 걸으면서 전시장으로 걸었다. 미시간 호수가를 걸어면서 도시 원경을 음미하는 감동도 특별했다. 호수변의 공원 넘어 솟아 오른 빌딩을 보니 발걸음이 저절로 멈춘다. 그냥 주저 앉아 이미지 스케치를 하곤 하였다.

Navy Pier South View, pen & ink, 2018/11
Navy Pier North, pen & ink, 2018/11/21


SOFA는 오전 11시에 시작하였다. 현장에서 3일 입장권을 구입하여 입장하였다. 역시 세계적인 전시회 답게 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다. 나는 이 전시회에 Studio 21 (Gallery in Halifax, Canada)을 통하여 내 작품 3점 (Rooster Teapot, Dog Teapot, and Buffalo Teapot)을 전시하였다. 


입장하자마자 먼저 내 작품을 먼저 보는 것이 순서이었다. 그러나 나는 바로 갈 용기가없었다. 내 작품이 전시된 Booth를 먼저 보지 않고 먼저 다른 모든 부츠를 우선 둘려 보았다. 100여 전시 칸막이를 둘려보고는 내 기운은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전시된 모든 작품들은 섬세하고 아름답고 대단했다. 내 작품이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기가 죽은 것이었다. 그래도 내 작품이 있는 부츠에 가야 했다. 


Booth 19를 찾아 캘러리 Studio 21 사장과 직원들에게 인사를 한 후 내 작품 옆에 섰다. 관심있어 하는 고객에게 내 작품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작품에 대하여 감탄과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다소 소침했던 내 마음이 좋아졌다. 


다음날 토요일은 하루 종일 내 작품 옆에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 중간 중간 다른 부츠에 가서 구경도 했다. 이제 내 작품을 다른 것과 견주어 볼 수가 있었다. 첫 작품, 첫 전시회 치고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전시회에 참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자신감이 회복되는 순간이었다. 캐나다에서 국내 전시회는 여러번 참가했었다. 그러나 국제 전시회는 처음이다. 이런 국제 대회에서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많은 경험을 얻었다. 예술가는 남이 가는 길을 싫어한다. 항상 새로운 시도여야 하고 새로운 작품이어야 하는 것이 진정 예술가의 길이다. 내년에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고민이 자꾸만 생기게 하는 순간 순간들이었다.


SOFA (Sculpture Objects Functional Art and Design, Chicago SOFA 2018, Nov 1- Nov 4, Fri-Sun, 600 East Grand Avenue Chicago, Navy Hall)는 일종의 입체작품 전시회이다.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가장 감명받은 작품은 섬세한 선으로 장식한 유리제품들이었다. 유리 구체 내부에 어떻게 저렇게 섬세한 선을 만들수 있을까? 선이 모여서 빛깔이 되고 입체가 되었다. 총 참여 부츠 100곳 중 한국 서울에서 참가한 부츠가 5군데였다. Gallery LVS & Craft, Gallery SKlo, Gallery SP, Huue Contemporary, and Korean Royal Heritage gallery이 그들이었다. 한국의 국력과 예술기량에 놀랐다.


SOFA 전시회가 열린 장소, Navy Pier, 600 East Grand Avenue Chicago, Navy Hall
Studio 21 FINE ART 전경 (Boot 19), 내 작품 Teapot 3점이 전면 중앙부분에 전시되어 있다
Teapot 3점 (Rooster Teapot, Dog Teapot, and Buffalo Teapot)
Korean Royal Heritage Gallery/Seoul 전시관
HUUE Contemporary/ Seoul 전시관
감명받았던 유리 작품 중의 하나, 섬세한 선들이 만드는 색과 투명한 입체감이 돋보인다


일요일은 하루 종일 CTA (시카고 도시 전철)을 타고 차장넘어 펼쳐지는 도시 외곽을 보았다. 도시 전철 대부분은 지하가 아닌 지상철이었다. 도시 전철을 타는 동안 지하 공간이 아닌 햇빛이 비치는 세상 사람들이 사는 공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았다. Green Line 끝 부분의 Oak Park 부분에 내려 저택이 있는 공원을 산보해 보고 Tour of Frank Lloyd Wright Home & Studio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 Frank Lloyd Wright가 살면서 작업을 하였던 옛 집을 둘려 보았다. 그의 집과 작업장을 둘려보고는 다시금 알게 되는 것은 “그의 공간감은 특별하다는 것을 넘어 사람이 그런 공간감을 미리 상상하여 구체화 한다는 것은 정말 천재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Tour of Frank Lloyd Wright Home & Studio에서 느낌 중의 하나는 그의 집과 작업장은 일본풍이 넘친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의 일본 여행이 후기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었다. 동양을 보지 못했던 천재는 일본 여행에서 많은 감명을 받고 변화했으리라. 그의 집과 작업장은 그의 생각이 잘 녹은 작품 중의 하나이다. 그의 공간감은 아기자기하고 구석구석이 변화 무상했으며 휴먼 스케일이었다. “건축가가 건축물과 세상을 창조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이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세상은 전문가들이 만들고, 각각 분야 전문가들이 잘 어울려 갈 수 있도록 도워주는 것이 오직 지도자의 역활”이라는 사실을 시카고에서 확인하였다. 

Frank Lloyd Wright Home & Studio


Red Line을 타고 차장넘어 시카고 남북을 대충 훌터 보았다. 남쪽은 Detroit으로 가는 방향이고 많은 갱들이 사는 지역이라고 하였다. 그곳은 낮이라 하더라도 걸어다니면서 둘려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호스텔 안내인의 말이 생각났다. 주택은 별로 보이지 않고 눈이 펼쳐지는 전경은 대부분 고속도로와 공장이었다.


여행을 끝내고 보통 늦은 일요일이나 다음날 월요일에 돌아가는 것이 맞다. 그러나 돈 좀 아낄 요랑으로 어쩌다 보니 수요일에 떠나게 되었다. 인천 직항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 하루 밤을 지세우고 오전에 다시 인천행 비행기를 탄다. 결국 시카고에서 8박을 하게 되었다. 다행이 시카고 호스텔 시설이 좋고 숙박객이 한산한 득분에 4인실 Dormitory 대부분 내 혼자 지내게 되었다. 아침은 무료이고 넓은 휴식공간에서 커피와 와이파이를 무한정 즐길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느긋하게 관광하면서 쉬리라 생각하고 예약하였지만 너무 오래 머물니 집생각도 났다. 한번 머리를 잘못 돌리면 고생이 많은 것이다. 아침 일찍 돌아다니고 저녁 일찍 숙소로 돌아와서 느긋하게 스케치 북에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내를 돌아다닐 때에는 피곤하면 경치 좋은 곳에 주저앉아 스케치를 하곤 하였다.


월요일부터 화요일, 이틀 동안은 다시 도시를 무작정 걸었다. 걷다 보니 보지 못했던 도시풍경을 보게 되었다. 다른 방법으로 강변을 다시 더 걸어보고 도시와 건물을 다른 각도에서 한번 더 바라 보았다. 신기하게 수십가지 건축물 얼굴들을 보고 또 보아도 재미가 났다. 건축물들이 모여 이루는 도시의 풍광은 걸으면 걸을수록 나를 흥분시켰다. 

Chicago Theater, pen & ink, 2018/11


많이 걸으니 춥고 피곤하였다. 강변 중심지에 있는 Glass House of the Apple Store에 앉아 쉬면서 Boat Taxi가 다니는 Chicago River를 바라보았다. 시카고에는 유명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유명한 건축물이 많다. 세계에 2번째 큰 도시이다. 시카고는 광대한 호수 (Michigan Lake)와 작은 강 (Chicago River)을 동시에 면하고 있다. 큰 물가과 작은 물가를 동시에 함께 하는 도시에 건축가들이 아름다운 도시를 창조했다. 호수에서 바라보는 원경은 도시와 빌딩의 실루엣이었고 강에서 바라보는 근경은 구체적이며 아기자기한 빌딩과 도시 얼굴이었다. 그래서 시카고는 훨씬 뉴욕보다는 더 아름다운 도시이다.


호수와 강이 있는 시카고에 아름다운 건축물만 담겨 있었으면 인간다움이 없었으리라. Chicago Down Town에는 철구조물 다리가 강 사이를 연결하고 지상 철로가 도시 내부를 환상형으로 가로 지른다. 철교와 철로는 간단한 철구조물이 아니다. 여러가지의 철구조재를 엮어 만들었다. 얼기설기 공학적으로 엮은 녹슨 철골다리이다. 마치 피부와 근육이 없는 사람 뼈대 같다. 뼈만 있는 해골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다. 


도시와 건축물은 깨끗하고 아름답다면 철교는 더럽고 꺼칠꺼칠하다. 전자는 색깔있는 다양한 얼굴의 연속이지만 후자는 무채색의 일정한 패턴의 연속이다. 건물 사이사이 녹슨 철골다리를 보면 시카고의 시간이 보이고 들린다. 아름다운 도시 건축물과 꺼칠꺼칠한 철교는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대비성으로 보면 정말 잘 맞는 한쌍이다. 그 위로 캉캉거리면서 전동차가 지나간다. 마치 뼈대만 있는 해골이 빛을 발산하는 신경망을 통해 움직이는 것 같다. 


그것은 시카고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카고의 영광과 고통, 시카고의 노동, 시카고의 과거와 오늘이다. 그곳에 그들의 멜로디와 박자가 흐른다. 아무리 시간이 가고 도시가 발전한다 하더라도 이 철교만큼은 영원하리라. 이것이 없으면 시카코의 멋은 사라진다. 그들의 시간이 없어지고 그들의 감정과 율동이 없어지는 것이다. 시카고 도심 사이를 걸으면 항상 보이고 들리는 것은 얼기설기 녹슨 철구조물과 그 위로 탕탕거리며 지나가는 전동차이다. 나는 이때 심장이 쿵쿵거리고 가슴이 뜨거짐을 느낀다.

Chicago Train, pen & ink, 2018/11

마지막날 나는 첫날에 방문하였던 Chicago Culture Centre를 다시 찾았다. 바로 빌딩 맨 꼭대기 큰 홀로 가서 그곳에 섰다. 대형 색유리 돔에서 부셔지는 빛은 분위기를 신비스럽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들의 황금빛 영광을 보았다. 그들은 황량한 벌판에서 우리는 이렇게 찬란한 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Auditorium in Chicago Culture Centre, pen & ink, 2018/11


한 나라 혹은 한 도시의 문화를 금방 알수 있는 방법은 도서관에 가보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북미와 유럽의 도서관에서는 모든 것이 오케이다. 입장도 자유, 머무는 것도 자유, 책 읽는 것도 자유, 먹고 마시는 것도 자유, 와이파이도 그냥 자유이다. Chicago Library는 내가 머무는 호스텔의 옆 블록에 있었다. 시카고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다. 총 10층의 건물은 거대했다. 나는 떠나는 날 여기 최상층 Garden Hall에서 글을 쓰면서 잠깐 머물렸다. 하늘 빛이 천장의 유리를 통과하여 큰 홀을 비춘다. 빛이 어지렵게 부셔진다.거대한 유리천장 도움 아래에 앉아 글을 쓰노라면 내가 세상을 창조하는 황제가 된 것 같았다.

Garden Hall in the Chicago Library

https://www.youtube.com/watch?v=V7SEza7hi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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