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연배 Jul 19. 2018

아메리카의 영혼, Buffalo Teapot이 말하다

Teapot Project

Buffalo Teapot, 17 x 8 x 12 cm, sterling silver, red palm, 358 g, 2018
출처: arkive.org/african-buffalo/syncerus-caffer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 4000만 마리의 버팔로(Buffalo)가 있었는데 상업적인 대량 포획으로 대부분 멸종하였다. 그들은 갔지만 아메리카에서 Buffalo의 이름이 스포츠 팀의 기, 문장, 로그, 마스코트 등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Buffalo를 지명으로 한 곳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뉴욕주의 Buffalo(인구 26만 명)이다. Buffalo 이름의 닭요리도 있다. Buffalo는 프랑스 모피 상인들인 쓴 “황소’라는 뜻의 ‘boeuf’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Buffalo가 급감하자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미국 정부의 식량에 의존하게 되었고 결국 그들은 아메리카 대평원을 잃고 좁은 구역에서 연명하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사람이 소를 사육해서 잡아먹는 육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Buffalo는 대부분 대량 포휙으로 멸종하였고 현재 순수 혈동을 찾기가 어렵다. 잡종의 형태로 수십 마리가 사육되고 있을 뿐이다. Buffalo는 초원에서 사육, 원주민에서 침략자, 낭만에서 탐욕으로 넘어가는 시대에서 사라져 간 영혼이다.  

초기 Teapot 스케치

아메리카의 영혼이 향수를 불려 일으켰다. 맹수들과 싸우는 Buffalo의 힘과 투지, 용감함이 떠오른다. 그들은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자연을 주었다. 피와 고기를 탐하는 맹수는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총을 들은 침입자들은 무자비하게 Buffalo을 멸종시켰다. 그리고 Buffalo로 함께 살아갔던 인디언은 그들의 삶터를 잃었다. Buffalo는 인디언의 영혼이었다. Buffalo Teapot이 지금 그것을 말한다. 몸체는 순순한 아기 같지만 뿔은 옛날의 기상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