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 : 서비스 분석
두 번째 분석 스토리. 커피챗
2탄의 내용은 1탄에서 언급했듯,
커피챗의 핵심 포인트인 '파트너 페이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핵심포인트인 이유는 본인이 얻고자 하는 정보를 얼마나 얻어낼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즉, 유저들의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가장 직접적인 페이지라는 것이다.
파트너 페이지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 세 가지를 짚어보자.
01. 간단하지만 확실한 정보전달
위의 이미지를 보면 파트너에 대한 정보가 간단하지만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구태여 물어보지 않아도 직무와 근무하는 회사 그리고 경력은 얼마나 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커피챗과 포트폴리오 진행 횟수 그리고 응답률에 대한 데이터를 숫자값을 강조하고 있다. 자질 구레한 텍스트보다 간단명료한 숫자가 시각적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빠르게 사로잡을 수 있기에 이렇게 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응답률이 100%에 별점이 높다면, 그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할 포인트로 충분하지 않은가?
왜냐 나도 한 번 해볼까 생각했기 때문에...
02. 구어체 표현으로 좀 더 친근하게 본인을 어필하라
운영자로서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포인트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구어체를 사용하여 친근감을 선사해 주는 방법도 있다.
바로 그 적절한 예시가 커피챗이다.
작성 방법에 대한 규칙 없이 파트너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대신, 직접 자기 PR 내용을 작성한다.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유리할 수 있지만, 그것과 다르게 글 자체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쓰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 파트너도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동질감을 느끼면 더욱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서비스 카테고리 설명 부분도 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듯한 톤을 유지하고 있다.
톤을 유지하되 마냥 길게 쓴 느낌이 아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구성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바로 'UX writing'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무조건 이 사람을 추천해요!'라는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비추천 그룹에 대해 '이런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아요'라는 제목으로 서술하고 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파트너의 추천 이유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다.
마치 배달 후기를 볼 때, "A 음식은 맛없는데, B 음식은 진짜 맛있더라"라고 적혀있다면 오히려 객관적인 정보로 느껴지고, B가 정말 맛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03. 확실한 부분은 데이터 시각화로 신뢰감을 높여라
이 부분에 커피챗이 똑똑하다고 느꼈다.
텍스트적인 부분은 서술하듯 표현했지만, 명확한 데이터는 수치와 그래프 통해 확실하게 시각화시켰다. 이러한 표현은 서비스 이용을 고민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 번 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유저들의 데이터만큼 매력적인 정보는 없기 때문이다.
신뢰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큰 영역을 차지하진 않지만, 문장 하나로 신뢰감을 높여주는 부분들이 많다.
당연한 부분일 수 있지만 한 번 더 짚어주고 친절하게 설명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상당히 크다.
업무 메일을 생각해 보자. "안녕하세요 00입니다"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메일보다는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오늘 업무도 잘 시작하셨나요?"라는 멘트와 함께 본론으로 들어가면 별게 아니지만, 더 집중해서 읽게 만들지 않는가?
'파트너 페이지'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 3가지를 여기 가지 마무리 하고 마지막으로 꾸준한 접속을 위해 만든 장치 '노트'에 대해 알아보자.
노트는 총 2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 파트너들의 자기 PR로 자신을 광고할 수 있는 창구 역할
파트너에게 가장 중요한 영역은 바로 '홈'이다. '홈'에서 노출이 많이 되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 하지만 노출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예를 들어 후기가 10개 이상이 되거나 별점이 4점 이상이거나 등등 특정한 조건값을 채워야 노출이 된다.
이 부분은 파트너가 열심히 1:1 대화를 해서 좋은 리뷰를 받는 방법 외에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 파트너와 소통한 신청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트' 페이지는 조금 다르다. 본인 직무 혹은 본인 경험에 대해 자유롭게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기에 본인이 좋은 글을 업데이트할수록 신청자 눈에 띌 수 있다.
즉, 이 페이지의 핵심은 알짜배기 내용을 올려 본인에게 커피챗 신청이 오게 하는 것,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부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영역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어느 누가 영양가가 없는 콘텐츠를 올리겠는가.
이러한 특징은 파트너뿐만 아니라 신청자와 유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 커피챗을 할 때만 방문하는 것이 아닌 꾸준한 접속을 유도
커피챗은 메인인 1:1 대화 혹은 1:1 리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사용할 이유를 잃어버리는 맹점이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이 '노트' 페이지다.
위의 이미지처럼 단순 PR글이 아닌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팁, 자신의 경험담 등 양질의 콘텐츠가 올라옴에 따라 모든 유저가 커피챗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게 했다. 이는 뉴스레터 혹은 정보 교류의 장 같은 역할을 해 서비스에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 준다.
리텐션율을 위해 커피챗 운영팀이 아주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나온 페이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살짝의 사담을 더하자면.. 노트 클릭 시, 보이는 댓글창은 노트를 이용해 커뮤니티성도 키우려고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유저들이 제대로 이용하고 있진 않아 잘못하면 죽은 서비스가 아닐까 오해를 살 부분이 될 수 있어 혼자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커피챗은 수수료라는 확실한 BM이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차차 매출을 좀 더 높이기 위해 추후에는 광고도 넣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신뢰감'이라는 키워드가 중간중간 느껴졌기에 과연 어떻게 거부감 없이 광고를 녹여낼지 기대된다.
깔끔한 UI로 시선을 먼저 끌었던 '커피챗' 틈틈이 찾아와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