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 : 서비스 분석
쑥스럽게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작가 승인을 해준 운영팀께 소소한 감사말씀을 드린다.
작은 나의 시작을 브런치가 함께 응원해 준다 생각하면서 매주 1개씩 열심히 써봐야겠다.
잘 쓰는 것보다 꾸준히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맞죠? 맞을 거야..
세 번째 분석 스토리. 만타
만타코믹스는 2020년 11월 16일 리디주식회사에서 런칭한 글로번 웹툰 구독 서비스로 줄여서 '만타'라고 한다. 한국에서 런칭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 중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21년 3월 출시 4개월 만에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앱 1휘, 그 이후에는 1년여 만에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16개국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비스 이용 시 로맨스 판타지 작품이 많아 보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드라마, SF,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들도 상당히 많다. 수급되는 콘텐츠는 대부분 리디에서 연재되는 작품이 영문으로 번역되어 올라오는 모습이다.
한국의 웹툰은 정말 다양한 장르로 많은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북미 웹툰 시장은 규모 대비 마블과 DC코믹스로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 웹툰이 들어가면 강점으로 통할 것이라 예상한 리디가 발 빠르게 런칭한 게 아닐까 싶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해외는 정말 크디큰 블루오션이라 생각하기에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이라 생각한다.
이번 만타 서비스는 5가지의 포인트로 잡아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분석에 들어가기 전, 전체적인 느낌을 살펴보자.
서비스는 다크모드 컨셉으로 포인트 컬러는 푸른빛을 띠는 보라색이다. 이 색감 포인트는 이제는 사라져 볼 수 없는 서비스인 카카오 '음 mm' 서비스와 비슷한 계열의 색감이다.
사라졌지만 분석을 열심히 해 둔 글이 있어서.. 뭔가 언젠가 다시 올려볼까 고민 중이다.
#개성 가득한 타이틀을 없애자, 만타의 과감한 시도
좌우 Swipe 가능한 카드타입(좌측 이미지)은 이미 많은 유저들이 익숙해져 있는 형태로 다른 플랫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작품의 썸네일에 작품 타이틀을 전부 뺐다는 점이다.
'작품 썸네일 = 이미지+타이틀'이라는 공식을 깨버린 부분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조화롭게 잘 녹여지고 있다. 기존과 어떻게 다른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지(우측 이미지)의 썸네일 이미지를 가져왔다.
이러한 구성은 대신 썸네일을 잘못 고르는 경우, 작품의 내용을 전혀 파악할 수 없게 되거나 혹은 재밌는 작품이지만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작품으로 보일 수 있기에 고르는 과정이 좀 더 엄격하고 디테일한 기준점을 설정해야 한다.
마치..김씨표류기와 같은 상황이 생기면.. 너무 속상하니까..?
그리고 아무리 예쁜 썸네일 이어도 여백이 많은 이미지로만 구성하게 되면 개수 대비 비어 보이는 느낌을 주거나, 표지가 아닌 이미지를 잘라 붙인 듯한 어색함을 줄 수 있기에 세팅을 한 뒤 전체적인 느낌을 꼭 확인해야 한다. 위의 두 이미지만 비교해도 좌측 이미지는 꽉한 느낌을 주는 반면에 우측 이미지는 심심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과정까지 마무리되면, 개성이 강한 타이포가 사라지고 썸네일 밑에 동일한 폰트로 타이틀이 노출되기 때문에 UI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타이트하지만 길쭉하게, 작품의 집중도를 높여라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세로로 긴 형식의 썸네일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율이 아닌, 세로 길이가 좀 더 긴 형태의 카드로 페이지 내 차지하는 영역이 더 넓다. 그리고 메인으로 사용되는 카드타입과 다르게 타이포를 넣어 해당 영역에 노출되는 작품의 집중도를 더 높여준다.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OTT에서 많이 사용되는 형태였는데, 이 부분은 벤치마킹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카카오웹툰도 대규모 리뉴얼을 하게 되면서 세로가 훨씬 긴 비율의 썸네일로 바뀐 걸 보면.. 요즘 트렌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카오웹툰이 바뀌기 전에 만타가 먼저 적용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만타의 선구안이 맞지 않았을까
현재, 만타에서는 이 카드타입을 24시간 이후 무료 공개되는 작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아마 고객들이 혜택을 좀 더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조금은 다른 위치, 만타의 요일 연재작
대부분의 많은 콘텐츠 플랫폼은 요일 연재작 영역을 제일 상단에 배치하거나 따로 페이지를 구성하기 마련인데, 만타는 중간에 위치시키고 스와이프 형식으로만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요일별 평균 15~20개 정도인 작품 수를 더 보기 페이지로 전체 노출하기보다 스와이프를 많이 하게 만들어 실제 작품 개수보다 더 풍성하다고 느끼게 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자세히 보면 개수 대비 겹치는 작품도 꽤 있어 더욱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다.
배치 외 카드 구성을 살펴보면, 연재 요일 위에 실시간 월, 일 요일이 노출된다.
사실 굳이 이 부분에 반응형 요소를 넣어야 했을까 싶다. 대체로 사람들이 연재작을 보거나 찾을 때 며칠인지에 대한 정보보다는 무슨 요일인지를 기준 삼아 작품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쓰인 개발 리소스를 다른 요소에 써도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아 더욱 아이러니했다.
아니면.. 이것이 북미 유저 스타일인가..?
그리고 날짜 효시 영역과 작품 큐레이션 영역 둘 다 스와이프로 작동해 중구난방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정신이 사나웠다. 이 부분은 아래 타 플랫폼처럼 둘 중 한 가지를 고정하는 것이 좀 더 사용성을 높여준다 생각한다.
왼쪽 기준 순서대로 카카오페이지 / 네이버웹툰 / 카카오웹툰
#어서 와, 5,500원은 처음이지?
만타는 매월 5,500원의 정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초창기 런칭했을 때에는 4,900원이었는데 600원 정도 올랐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독료라고 하면 적어도 9,900원은 내야 한다 생각했던 입장이라 4,900원이든 5,500원이든 타 플랫폼대비 굉장히 저렴한 구독료라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또한, 저렴한 구독료라면 웹툰 퀄리티가 받쳐주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미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리디가 런칭한 서비스가 그런지 전혀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감질나지? 그러면 구독해!
또한 몇몇 작품들은 24시간마다 무료로 회차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시작했던 '기다무(=기다리면 무료)'와 동일한 기능으로 보인다. 다만, 24시간마다 무료 기능은 완결이 난 작품 혹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작품에만 제공하는 서비스로 평균적인 작품은 특정 회차까지만 무료로 제공하고 그다음부터는 구독 시, 감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내 예상으로는 감질나는 부분까지만 무료로 제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작품에 대한 집중도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흐름이 끊기게 되면 독자의 전부는 아니어도 일부분은 자발적으로 구독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을 하지 않았을까? 이러한 타이밍에서 흐름이 끊기게 되면 독자의 전부는 아니어도 일부분은 자발적으로 구독할 확률이 높기에 하나의 전략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숨겨진 명작,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작품 또는 장르 대상으로 이 방법을 쓰게 되면 독자는 무료혜택 덕에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생기고, 플랫폼은 전체적인 콘텐츠 순환율을 높이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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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서비스도 다뤄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 슬쩍 가져온 서비스, '만타'
1탄에서는 5가지의 포인트 중 2가지는 먼저 다뤄보았다.
남은 3가지 포인트도 열심히 분석해서 올려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