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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사유랑단 Nov 24. 2023

HRD 커리어 패스 어떤 길이 좋을까

아직 고연차는 아닌 애매한 시기에서 드는 혼자만의 단상

오늘은 제가 몸담고 있는 HRD직무의 커리어패스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글을 쓸지 말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 스스로가 HRD직무를 완벽히 다 ‘경험해보지 못한’ 고연차의 숙련자는 아니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선배들의 진로나, 여러 기업에서 HRD업무를 경험하면서 느끼고 스스로 고민해본 내용들을 공유해보는 차원에서 짧게 적어볼까 합니다. HRD 직무를 막 시작한 저연차 회사원이 있다면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가고 싶은’ 분야를 혼자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써본 내용이라서요!


저연차나 주니어때에는 보통 교육운영이나 교육기획을 하게 되는 것이 HRD담당자의 주 역할입니다. 조금 더 나아가면 체계수립이라는 좀 더 큰 범위의 업무를 맡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업무만 계속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성장에 정체가 오지 않았나 한번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될 때가 있고, 어떻게 내가 더 성장을 해야할 지, 경쟁력을 갖춘 시니어가 될 지 많이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그렇구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 그래도 HRD경력을 살려갈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길로는 접어들어야 아마 큰 무기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째는 비즈니스 코칭 전문가입니다. 스포츠에만 코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HR쪽을 해보신 분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코칭의 여러 분야중에 비즈니스 코칭은 직장인 누구나 다 도전해볼 수 있는 분야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HRD와는 접점이 많은 분야인 것이 실제로 리더십교육이나 직책자교육을 할 때 빠짐없이 한 꼭지가 들어가는 것이 또 코칭입니다. 평소 교육을 설계해온 입장에서 코칭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활용 범위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외부의 코치들을 모시는 것이 예산, 비용 또는 우리 회사의 내막을 잘 모르고 있으시다는 단점이 걸릴 때는 사내 코치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자격증을 따는데 투자하는 비용이나 시간이 뒤따르긴 하지만 말 그대로 투자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손해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직책자나 임원급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뒤 코치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 제2의 직업으로도 활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조금 레드오션의 시장이 되어버려서 나만의 특화된 이력과 경험을 겸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둘째는 OD(조직개발) 전문가입니다. 조직개발에 대한 정의는 여러 문헌들에도 소개가 잘 되어있겠지만 두산백과사전의 정의를 빌리자면 ‘기업이 생산능률을 높이기 위하여 기업조직을 개혁하는 일’ 이라고 말할 수 있고, 실무적으로 쉽게 말하면 조직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팀워크를 증진시키는 모델이나 제도를 수립하거나 세미나, 워크샵, 교육 등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말합니다. 학문적 분야는 물론 역사가 깊지만 과거에는 회사내 HR분야에서 소수의 담당자가 있거나, 아니면 그마저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이벤트성 업무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 몇 년사이에 세대간 갈등 이슈나, 조직내 이슈 등이 많이 부각이 되고 회사에서도 좋은 조직문화, 강건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재무적인 목표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크게 인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도 여러 경력직 포지션을 보면 아예 HRD채용이 아니라 조직개발전문가를 모시고자 하는 공고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조직을 진단할 줄 알아야하고 솔루션도 줄 수 있어야 하기에 많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인적자원개발>인사조직>조직심리 등의 관련 석사나 박사 등을 취득하면서 특화된 지식을 쌓아나간다면 HRDer의 좋은 진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HR Analytics 전문가입니다. 요즘 어떤 직무를 막론하고 data나 통계를 잘 다룰 줄 알면 환영을 받는 시대인 것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에 의존한 의사결정 보다는 data에 의한 의사결정이 훨씬 정확하고 유의미하기에 일부 영역에서만 쓰여지던 Analytics 역량이 이제 다른 전직무로 확산이 되고 있고 여러 기업들도 몇 년 전서부터는(대기업들은 훨씬 더 이전부터) DT작업에 드라이브를 많이 걸고 있습니다. HRD담당자로서도 실제 DT교육을 갑자기 막 폭발적으로 많이 편성해보신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 분야는 아마 대다수일 문과 베이스의 HRD담당자들에게는 처음 배우는데 어려움이나 진입장벽이 조금 있을 수 있고,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정말 IT출신들만큼 많이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석사과정도 많이 있기도 해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봄직합니다. 왜냐하면 HR Analytics 중에서도 사실 대부분이 HRM에 연관된 Analytics 영역이 많은데, HRD쪽으로의 활용폭을 넓힐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아마 큰 경쟁력이 되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크게 3가지 분야야 말로 경쟁력 있는 HRDer의 커리어 개발 경로가 아닐지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또 많은 분야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회사내에서의 커리어 개발로 초점을 맞춰 세가지를 뽑아보았는데 '회사밖'으로 시선을 돌려본다면, 초급자는 할 수 없는 ① AD/DC 등 진단·평가 또는 HRD 컨설팅전문 컨설턴트의 길도 있을 것이고, ② 리더십이나 소통, 커뮤니케이션 등 자신이 강점을 갖고있는 주제를 기반으로한 프리랜서 산업 강사로서의 진로도 있을 것이고, ③ 기업교육과는 약간 결이 다를 수 있지만 성인 교육시장에서 그 중요성이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평생교육 분야로의 진로도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저도 빨리 자기 발전을 위해서 분발하고 지식의 수준을 넓혀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해보면서 오늘 글 마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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