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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사유랑단 Mar 03. 2024

이직 첫 해 6개월 만에 A를 받다니, 두 회사에서나

편견을 감내하라

주로 깔아주는(?) 암묵적 분위기 속에서의 사원 시절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그 후에는 이직을 할 때마다 그 회사에서 6개월 밖에 안된 시점이었지만 감사하게도 인사고과에서 A를 받았었고, 또 그다음 회사에서 이직을 했을 때에도 6개월 만에 A를 받고, 이듬해에도 또 A를 받았었습니다. 따지고 보니 최근 3년 연속으로는 평가를 운 좋게 그래도 잘 받은 편이었습니다. (사람이 늘 잘할 수는 없고, 주식도 부동산도 늘 우상향이 아니라 조정기가 오듯이 저도 내려갈 일이 기다리고 있겠지요?ㅠ) 쉽지만은 않았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이직 하자마자 그것도 첫 해에는 1년을 온전히 근무한 것이 아닌 상태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경력직으로 왔을 때는 여러 편견과 싸워야 하는 것이 참 부담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편견 유형은 “경력직으로 왔으니 또 언젠가 다른 곳 갈 텐데, 적응 잘하려나? 잠깐 머물다가 갈 생각으로 일하고 집중 잘 안 하고, 대충 하면 어쩌지?”라는 시선입니다. 온전히 경력직 입사자가 감내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미 이직 전과(?)가 있으니까요. 실제로 또 이직을 한 적도 있었고, 내가 또 이직을 할지 안 할지는 나 스스로도 모를 일이지만 그럼에도 일단 머무는 동안에는 ‘내가 이 회사에서 계속 있을 거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또, 나 스스로도 실제 결과적으로 다른 곳을 이직을 할 수도 있을지언정 그런 마인드보다는 ‘여기서는 이직을 하지 않고 계속 다닐 거야’라는 마인드로 일을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왔기도 했습니다. 그래야만! 업무에 몰입이 되고 좋은 성과가 납니다. 나 스스로가 처음부터 또 이직하면 되지? 혹은 마음속에 이직을 또 염두에 뒀다가는 어느 하나의 업무를 받더라도 ‘어차피 내가 떠나면 그만인데’라는 생각에 제대로 수행을 안 하고 다른 후임자가 또 하면 될 텐데 라는 생각으로 임하게 될 것이 뻔합니다. 하지만 진짜 내 일이라고 맡아서 하게 된다면 대충 했다가는 언젠가는 나한테 그 책임과 히스토리에 대한 경위를 떠안게 되기에 절대 대충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전임자도 만나보고 지난 기획 이력들을 살펴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의견을 들어보고 상사에게 중간 보고도 자주 하면서 제대로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편견 유형은 “경력직으로 왔으니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 엄청 능력자겠지?”라는 시선입니다. 대놓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좋게 말하면 동료들이 바라는 기대치가 분명 있습니다. 이를 이겨내는 것 또한 참 어렵고 심적으로도 부담이 됩니다.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나도 이 회사 방식은 아직 잘 몰라서 적응하기 바쁜데 성과까지’라는 생각이 많이 괴롭히곤 하죠. 다른 것 없습니다. 이 부분 일단 사람들의 저런 시선을 시샘이 아니라 잘해달라는 부탁이나 기대감으로 바꾸기 위해서 일단 동료들과의 네트워크, 인적인 관계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잘 쌓아가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아는척보다는 겸손하게 대하는 것 입니다. 특히! 상위 기업에서 그 아래단계의 기업으로 이직을 한 사람들은 더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를 하는 것이 좋고, 내 상사나 후배들보다는 나와 동일선상에 있는 동료 직급들에게 더 먼저 다가가면서 우호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찌 됐건 그렇게 관계 형성이 잘 되면 모르는 것도 내가 요청했을 때 잘 알려주는 친근한 동료들을 우군으로 만들 수도 있고 협력도 잘 이루어지기에 나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그동안 이직할 때마다 늘 모난 사람 없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인복이 많았던 것도 정말 행운이었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 외에도 경력직으로서 회사에 잘 연착륙하기 위한 비법들은(예: 작은 성공 만들기, 업무 히스토리-공용 폴더, 결재문서 등 확인하기, 보고 패턴 파악하기, 무조건 다 바꾸지 않기, 조직도와 정치 지형도 파악하기 등) 저의 출간 도서에도 자세하게 기록을 해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가 되시기를 바라며 경력직으로 새 출발을 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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