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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평한 미아 Jul 25. 2021

[프롤로그] 이별 후 벌써 100일하고도 일주일

이별 후 멘탈을 어떻게든 붙잡고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애쓴 기록들

근 7년 연애를 이어오다 갑작스러운 헤어짐을 맞이한지 100일 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 사귈 당시 n주년, 생일 외에 날짜 기념같은 건 하지도 않았는데 이별 후에 며칠이 지났는지 세어본 이유는 그만큼 하루하루가 힘들었고, 매일매일 생각과 마음을 곱씹었기 때문이다.


썰물이 빠지듯이 그는 내 삶에서 빠져 나갔지만 나는 어쨌든 살아가야 했기에 정신을 완전히 놓지 않고자, 일상을 유지하고자 안간힘을 썼다. 삶의 껍데기만 있고 속은 비워진, 마치 스펀지 같은 시간들. 그래도 애쓴 결과 빈 공간이 다른 많은 것들로 서서히 채워지고, 마음의 밀도도 조금씩 높아졌다. 


그래서 이제야 이별 이야기를 에너지와 용기가 생겼다. 글을 쓰는 이유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다. 그동안 정리된 생각, 깨달은 것들, 새로운 마음을 이대로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깝기도 하고, 틈틈이 메모하는 과정에서 멘탈이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것이 아직까지도 완전히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미련 대신 희망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내 마음과 생각에 다시 한 번 집중해보려 한다. 





It's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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