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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쿤 Sep 14. 2016

찢어진 청사진

청사진은 항상 푸르게 빛나보였는데 말야.

행복할 것만 같던 미래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될 때

물컵을 엎어버린 어린아이처럼
불안에 흽싸여 울음이 나올 것만 같다.


1.

장래가 되었건. 연애가 되었건.

주제를 가리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는 누구나

그 순간을 빛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머리에 그린다.


0.

우리는 순간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남긴다.

그 사진에는 행복 또는 슬픔이 아로새겨 영원히 잊혀지질 않을 것만 같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무형을 사진이라는 유형으로 남긴다한들

형을 갖춘 사진은 언젠가는 형체를 잃게 된다.


2.

그 찰나는 마음을 울리고,

더욱이 과거가 아닌 미래라면

나의 온몸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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