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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dmon May 03. 2023

가끔은

어릴때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는 그렇게

애착이 있진않았다


철들기전에 일이라서

미안함이 남을 뿐이였다


뒤늦게 맞이하게된

그녀의 외할머니는


친손녀보다  그녀의 병원에

더 잦게 찾아오는 내가 이상했으리다


"왜 또왔어 바쁜데

혼자왔어? 걸어왔어?밖에 비와"


카스테라와

잠이 안온다고 해서

미리사둔 안대를 하나 드리고 온다


"할머니 괜찮아요

저 지나다가  병원에 잠깐 들린거에요"



짧은 면회시간을 뒤로하고

돌아나오는길

정말로 갈곳없어 애꿋이

카페로 향한다


투명한 우산위로 떨어지는

소리


가끔은

비오는날 나는 흙 내음

도시속 꽃이나 풀에서 나는


그런 별거 아닌걸로

힐링 되더라


왜냐구 물어도

웃으며 답할수 없지만


힘들어도 우울해도


바삭한 빵조각에

달달한 팥과 고소한 버터 한조각이

향기 가득한 커피한잔이


가끔은 그런 별거 아닌걸로

힐링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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