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손흥민과 메시의 3가지 공통점

by 저스틴


1. 남들보다 0.1초 빠르다

많이 빠르지도 않다. 우사인 볼트처럼 못 따라잡을 것도 아니다. 그런데 발이 정확히 수비보다 0.1초 빠르다. 수비가 발을 넣거나 공을 뺏으려 드는 찰나, 정확히 0.1초 전 공을 빼낸다. 무작정 열심히 뛰기 보다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언제 들어오나를 살핀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사람과, 판이 굴러가는 상황을 보며 움직이는 머리 쓰는 사람의 차이다. 잘 하는 축구선수는 항상 주변을 살피고, 판을 읽는다. 못 하는 축구선수는 열심히 뛴다. 무작정 열심히만 뛴다. 결국 축구는 머리싸움이고,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결국 머리싸움이다.


2. 다치지 않는다

항상 그라운드 위에 있다. 부상을 당해 오래 쉬거나, 혹은 벤치선수로 남아있는 시간이 극히 적거나 없다. 원래부터 잘했던 선수들이기에 벤치에 있을 시간도 물론 적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많이 다치지 않는다. 결국 골을 넣고 승리를 하려면 '경기를 뛰어야' 한다. 제 아무리 펠레, 마라도나라도 다치면 '기회'는 없다. 결국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 계속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 중간에 경력을 단절시키지 않고 계속 정진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의 두번째 성공 비결이다. 중요한 건 좋은 팀과 자기 자리를 찾는 것이다. 본인의 실력이 애매하여 벤치에 남아있을 팀이라면, 눈을 낮춰 계속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경기를 뛸 수 있고 실력을 유지 또는 키울 수 있다. 언제까지 눈만 높여서 '좋은 팀, 명문 구단' 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아있으면 손해는 본인에게 모두 돌아온다. 대기업 타이틀이 좋아 하는 일은 별로 없는데 자꾸 남아있다가 도태되는 것도 같은 원리다.


3. 자기 역할을 정확히 안다 (= 오바하지 않는다)

포지션상 '멀티 플레이어'일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손흥민도, 메시도 그 '역할'이 바뀐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손흥민은 '골게터'이고, 메시는 '아티스트'다. 손흥민은 골을 필요로 하는 팀을 위해 '골을 넣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어느 리그에 가나 결국 '득점왕, 팀내 득점 1위' 등을 다수 차지하지 않았던가. 손흥민이 패스를 못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고, 드리블하다 빼앗긴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골을 넣음으로서 손흥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반면 메시는 '아티스트'다. 패스, 슛의 반복인 지루한 축구를 '아트(ART)'의 경지로 올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드리블, 패스, 슛 그 어떤 것이 '예술'이 아닌 것이 없다. 메시가 몇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얼마나 했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메시의 경기를 눈앞에서 보고,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일 뿐이다.




1. 빨라야 한다 : 빠르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 닥쳐서 생각하면 늦다


2. 다치지 않는다 : 중간에 방황하지 마라. 쉬지 마라. 긴장을 놓지 않고 계속 위로 올라가라.


3. 자기 역할을 정확히 안다 : 내 거 아닌 거에 눈독 들이지 마라. 그냥 내거나 잘해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