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Echo Show가 시장에 주는 의미
미국 시간 5월 10일, 아마존이 Echo Show를 발표했다. 6월말 출시, 가격은 229불로 기존 에코의 하이엔드 모델보다도 50불 가량이 비싸지만, 필자의 예상으로는 대히트 예감!
7인치 스크린을 장착한 에코쇼에서는 일정 확인, 음악 가사 표시, 그리고 비디오 재생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아래 링크의 아마존이 공개한 에코쇼의 소개영상을 보면 어떤 용도를 상상하고 만들었는지 상당히 직관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QqxCeHhmeU
1. 영상통화: 소개영상 안에서 가장 부각이 되는 기능이다. Echo Show간 통화는 당연하고, 알렉사 앱에서 에코쇼로도 가능하다. 주목할 점은 상대의 사전동의가 있으면 에코쇼간 즉시 접속이 가능한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독거노인 계시는 곳이나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창의적인 활용 케이스가 있을 것 같다.
2. 비디오 재생: 스크린 달려 있는데 비디오 재생이 안되면 이상한 세상이 되었죠. 이미 미국 가정집 내 주방에서는 기존 아마존 에코는 상당히 보편화 된 상황이지만, 에코쇼의 활용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친구랑 통화를 하거나 TV쇼나 영화를 보면서 요리를 하는 시나리오는 이 제품이 기획된 첫날부터 포함이 되어있었을 것이다.
3. 쇼핑: 아무리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막강해도 이 영역만큼은 아마존이 절대 강자인 분야죠. 소갱영상처럼 음성으로 기저귀를 주문한다고 하면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들을 화면에 보여 줄 수 있으므로, 아마존의 직접적인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4. 스마트 홈의 보이스 컨트롤: 실리콘밸리의 스마트홈 회사에서 인턴했던 기억을 살려보면,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아마존 에코는 그냥 기본으로 연결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에코쇼에 카메라가 기본으로 달려있기 때문에 스마트홈의 방범 카메라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겠다. Nest의 카메라와 아마존 에코를 구매해서 연결하던 것을 이 제품 한 가지로 커버 가능하다는 말.
5. 음악재생: 기존 에코의 가장 보편화 된 기능이지만, 이제는 가사도 볼 수 있을 것이고 필요에 따라 뮤직비디오나 관련 영상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위에도 이미 언급했지만 음성 쇼핑 사례는 아마존에게 무척 중요한 영역이며,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에코쇼의 론칭 이유를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하지만 단순히 매출 증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집'이라는 공간을 독차지하고 싶어하는 아마존의 야망이 그대로 드러나며, 이는 3가지로 설득력이 있다.
1. 집이라는 공간은 개인이 휴대폰을 가장 덜 가까이 하는 공간이라는 점
2. 컴퓨터나 스피커에 대고 말해도 이상하게 볼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
3. 화장지, 옷, 음식, 전자제품 등 결국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을 팔고 싶어하는 아마존이라는 점
잊지말아야 할 것은 '집'이라는 공간은 구글과 애플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나마 에코 론칭 후 2년이 지난 구글이 구글홈을 발표하면서 뭔가 하려는 시도는 했지만, 어제 에코쇼 발표로 아마존에 또 한발 뒤쳐지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코쇼가 설득있는 이유는 바로 (구글홈과는 달리)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수익 모델이 있다는 점이다.
그나저나 역시 아마존답게 디자인이 무척 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