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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날그날 Jan 22. 2019

나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우리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성장하고 싶다. 그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다.

성장하고 싶다. 그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다.


근데 그게 쉽지 않다. 핑계는 많다. 회사 일도 있고, 개인적인 일도 있고. 사실 내가 게으른 탓이지. 덜 절박하다고 할까.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다 '야생 학습'과 '학교 학습'을 비교해놓은 문구를 보았다.


야생 학습은 대부분 협력적이다 (학교 학습은 대부분 개별적이다)
야생 학습은 대부분 비순차적이다 (학교 학습은 대부분 공부 순서가 정해져 있다)
야생 학습은 대부분 자료에 한정이 없다 (학교 학습은 대부분 교과서, 교재, 시험 범위 등이 정해져 있다)
야생 학습은 대부분 명확한 평가가 없다 (학교 학습은 대부분 시험이라는 명확한 평가 기준이 있다)
야생 학습은 대부분 정답이 없다 (학교 학습은 무엇이 정답이라고 하는 것이 명확하다)
야생 학습은 대부분 목표가 불분명하고 바뀌기도 한다 (학교 학습은 대부분 합격, 자격증 같은 목표가 분명하다)



정말 그렇다. 특히 6번. 야생에서는 목표가 늘 바뀐다. 매일매일이 이러하여 성장이 쉽지 않다. 이걸 파고들자니, 저걸 파고들어야 한다. 흥미진진할 때도 있지만 지지부진할 때도 있다.


야생 학습과 학교 학습이라는 문구에 반해서 바로 구매해서 읽어 내렸다. 인사이트 출판사의 '함께자라기'를 말이다. 그리고 여차저차 출판사 마케팅 담당자분과 연이 닿아 이렇게 '함께 자라기' 도서 증정 이벤트도 하고 말이다.



그렇다, 이 글은 서평이기도 하고, 도서 증정 이벤트 페이지이기도 하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맨 아래에 ; )



함끼자라기는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을 실사례 혹은 논문 사례를 들어 성장에 관한 미신과 잘못된 이해를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 나간다.




당신은 몇 년 차?



사람을 채용한다, 모신다라는 글에는 '00년 차 이상'이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는다. 웹 개발 3년 차 이상, 서비스 디자인 3년 차 이상 같은.

문구가 '10년 차 이상'을 넘어서면 나는 늘 기묘한 궁금증에 휩싸인다. 과연 연차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10년 차로 실력을 평가하는 것일까? 10년 차가 갖추고 있어야 할 객관적인 실력 지표라도 존재하는 것일까?


함께자라기는 '당신은 몇 년 차?'라는 챕터를 통해 연차의 허상을 밝혀나가며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거 완전 내 생각! 하고 놀라지 마시라.


경력 연차라는 것으로부터 이 사람이 초급인지 아닌지 정도의 정보만 기대할 수 있다.
초급이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력 연차가 오히려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정보로 작용할 수 있다.
고로 경력 연차로 채용 여부나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판단 편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이며 결과적으로 조직에 손해를 줄 수 있다.


존 헌터라는 사람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직무성과와 경력 연차의 상관성은 0.18 학력의 상관성은 0.10이라고 한다(상관성이 0.20 이하이면 사회 과학에서도 꽤나 약한 상관성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직무성과와 상관성이 높은 지표는 무엇이 있을까?


작업 샘플 테스트(실제 작업 테스트)가 0.54, 아이큐 같은 지능 테스트가 0.51 아, 머리 좋은 것은 당할 수 없어 성실성이나 꼼꼼한 같은 성격 테스트가 0.41 레퍼런스 체크가 0.26이라고 한다.





당신이 제자리걸음인 이유



연차가 허상이라면 남는 것은 오직 실력과 성과뿐이다. 성과를 실력의 보상이라고 한다면 정말 남는 것은 실력뿐이다. 어떻게 하면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너무 많이 들은 이런 이야기에는 크게 흥미가 없다.


적절한 난이도와 보상이 몰입을 불러일으킨다.
1만 시간의 무작정 수련이 아니라 목표가 있는 의도적 수련이 필요하다.


어디 쉽나. 회사 일이란 것이. 내가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수련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래서 늘 우리는 제자리걸음 하는 것이 아닐까?


함께 자라기에서는 제자리걸음을 벗어나는 네 가지 수련법을 이야기하는데 그중 두 가지가 참 마음에 들어 지금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채운 듯 의도적으로 몸을 둔하게 만들어 실력을 낮춘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만으로 개발을 하거나 지우개를 쓰지 않고 글을 써 보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더 집중하고 더 생각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실력을 늘린다. 개인적으로는 소스 트리 대신 터미널 커맨드로 git을 사용하는 연습을 의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약을 걸어 난이도를 높인다.


하루 걸리는 작업을 반나절 만에 끝낼 수 있는 방법 찾아 진행하기. 익숙한 작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해보기. 보다 효율적/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신만의 도구 만들기. TDD 등의 테스트 코드 등도 제약을 걸어 난이도를 높이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일을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회사 일을 다루는 방법을 컨트롤할 수는 있다. 루틴 한 업무를 다루는 방법을 달리하면 그것은 새로운 업무가 된다. 언제나 한걸음 내딛을 수 있었지만 게을렀던 것은 아닐까.





신뢰를 깎는 공유



작업 결과물의 공유는 신뢰를 깎을까? 신뢰를 쌓을까? 공유는 신뢰다. 공유는 옳다.라고 당연히 생각할 테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공유를 할수록 신뢰가 깎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공유 상황을 예로 들자. 어떤 공유 상황이 신뢰를 깎을지, 신뢰를 쌓을지 생각하면서 읽어보자.


하나 공유 (share one): 하나의 결과물만을 공유한다.
최고 공유 (share best): 최고의 결과물만을 공유한다.
복수 공유 (share multiple): 여러 개의 결과물만을 공유한다.


하나 공유 상태와 최고 공유 상태에서는 공유가 진행되면 신뢰가 더 떨어질 수 있다. 하나 공유나 최고 공유는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상대가 공유물을 흉을 볼 것을 걱정하거나, 어떻게 방어적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말하는 사람은 솔직한 의견을 감출 수 있고, 듣는 사람은 저 사람이 솔직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작업물이 하나만 있을 경우 '작업물 = 나'가 된다. 우리는 너무나도 친절하기에 당신=작업물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반면에 복수 공유는 불안감이 적고, 부정적 피드백을 수용하려는 마음이 더 생긴다고 한다. 여러 개를 준비했으니 그중 하나를 두고 이야기해도 그것이 나에 대한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작업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지 당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디 상처 받지 말기를-!


늘 최고의 아이디어 하나! 최상의 아이디어 하나! 독특하고, 천재적인 무엇인가 딱 하나! 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작업물과 나를 분리하여 더 건강한 개인과 조직을 만드는 길일지도 모른다.




나는 성장하고 싶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만화책에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저 녀석, 대체 어디까지 성장할 셈이지? 성장의 리미트가 없는 것인가?!"

지금 생각해보니 웃긴 대사다. 성장의 리미트라는 것을 가정하고 내뱉는 대사다. 루틴을 다루는 방법을 달리해보는 것만으로도 성장의 리미트라는 것은 해제되는 것이 아닐까.


내일도 성장하러, 출근해야 한다. 퇴근하고 쉬지도 않고 이렇게 글 쓰고 있다.

휴,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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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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