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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하 Apr 13. 2023

#18

의식의 흐름 기록 : 행운과 천운

행복과 쾌락 > 나의 노력 > 감사 > 즐거운 디자인 > 행운과 천운


일주일에 한 편씩은 꼭 의식의 흐름을 기록하려 했는데..

저번주 수요일에는 뒤로 쓰러졌다.

그래서 의식이 잠깐 끊겼었다. 덕분에 코로나 후유증으로 심하게 앓았던 어지럼증이 다시 도졌다.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가서 예상되는 모든 증상에 따른 질환이나 여러 가지를 다 검사했으나 멀쩡했다.

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때보다 10배는 더 심각한 어지럼증에 일상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지금은 용하다는 성남 한의원을 다니며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 그거 진짜 엄청 무서운 거였다. 우웩


무튼,


행복이 무얼까?

이동진 평론가가 유튜브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일시적인 행복이라면 그것은 쾌락에 가까운 것. 반복될 수 있는 것이야 비로소 행복이라고.

이때껏 내가 생각한 행복은

평안하고 안전하고 한껏 웃고 한껏 울어도 창피하지 않고 도전할 때에도 실패했을 때에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이들과 그런 상황, 그런 환경에 있는 것이다.

분명, 생각을 해보면 행복은 그러한 것인데 

내가 욕망하는 것은 전혀 행복과는 좀 다른 방향이다. 

무언가가 덕지덕지 붙어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면서 더 뒤틀린 것 같다. 


이 세상 어느 것도 있어온 것은 없다. 

사랑도 행복도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사랑과 행복은 노력으로 탄생되고 키워지고 

헛된 곳에 정신팔지 않는 주의 집중으로 성숙하고 결실을 맺는 것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삶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는 주변인들에 대한 감사를 잃은 무기력함과 허망함에 대해 기록한 적이 있다.

요즘은 이전처럼 무조건 혼자 있으려 하고, 언제나 경계하고 누구든 신뢰하지 않고 의심하는 모습을 벗고 있다. 감사할수록 더욱 감사할 일이 생긴다는 긍정확언을 하면서부터 더욱 강력하게 감사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모르는 이에게 친절할 것, 다정할 것,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라면 우물쭈물하지 말 것.


요즘 자꾸 드는 생각은, 참 그래도 너무 감사하게도 디자인은 참 재밌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포토샵도 즐겨했었고.. 그땐 크랙을 썼지만.. ㅎㅎ

지금은 돌고 돌아 편집디자이너로 밥벌이를 한다.

아무리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더라도 디자인 작업을 하는 중에는 정말 재밌다.

그래서 일이 바빠도 디자인할 때는 늘 즐겁다.

이건 큰 축복이고 내 생에 얼마 없는 행운이다.


늘 고통받아야 했던 인간관계에서도 내게 주어진 소중한 인연들은 천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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