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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호 Jun 17. 2019

구글스마트락 도입기

국내 커머스 중 첫번째 Google SmartLock for PW 도입

(6/21 디자이너랩(링크)에 본글이 소개되었습니다!)

2019년 1월 NS홈쇼핑에서 구글 스마트락 기능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2018년 내내 저의 숙원이었던 관계로 저의 지인들에게는 질리도록, 귀에 피가 나도록 했던 이야기인데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았습니다.


1. Google SmartLock for Passwords

2. 코드네임 : YOLO

3. 왜 구글스마트락이 홈쇼핑앱에 필요할까?

4. 반영 후

5. 결론




Google SmartLock for Passwords

(비밀번호대용 구글 스마트락, 편의상 이하 구글스마트락)


구글에서 몇년전부터 밀고 있는 안드로이드 OS의 로그인 편의 기능으로 '구글 스마트락'이 있다. 매년 구글 I/O를 시청하다 접하게 됐다. 구글 스마트락은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누구나 로그인된 상태인 구글계정에 앱의 비밀번호를 저장하게 해주는 것이다. 나는 이 스마트락이 로그인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코드네임 YOLO : You Only Login Once

구글스마트락의 코드네임은 YOLO이다. You Only Login Once.

'당신은 단 한번만 로그인한다'라는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있는데, 정말로 한번만 로그인하고 저장하면 이 기기에서 앱을 삭제한 뒤 재설치를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바꾸더라도 자동로그인이 가능하다. (구글계정은 유지되어야 한다)


구글은 고객의 로그인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어서 OS 락인효과가 크고,(맥OS의 키체인, 구글크롬의 스마트락으로 이미 증명된 부분) 고객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않아서 편하니 윈윈이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알리익스프레스, 뉴에그 등 글로벌 서비스들이 채택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왓챠플레이 외에 도입한 서비스가 없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로그인, 네이버로그인, 지문인식 로그인 등을 제공하는 커머스사업자들이 많지만, 재설치나 스마트폰을 바꾸는 경우에 이는 무용지물이다.


NS홈쇼핑에서 왓챠플레이에 이어 지난달에 국내 서비스 전체에서는 두번째, 국내 커머스중에서는 첫번째로 구글 스마트락을 도입하게 되었다.


( 당연히 이 YOLO와는 다르다 )



왜 구글 스마트락이 홈쇼핑앱에 필요할까?

구글 스마트락이 홈쇼핑앱인 우리 서비스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공급자 관점에서 모든 앱은) 일단 로그인을 시키고 보는 것이 좋다.

커머스의 전환율은 자동로그인 하는 경우에 그 전환율이 15%~30%가량 상승한다. 커머스가 아닌 경우라도 로그인을 해야만 전체기능의 80%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아마 그런 서비스 아닌거 찾는게 더 어렵지 않을까?) 일단 로그인을 시키는 것이 다른 지표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아예 로그인 없이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로그인이 존재한다면 로그인 시키는 쪽이 무조건 이득이다.


2. 설치한 뒤 삭제하고 재설치하는 고객이 많다.

홈쇼핑앱을 설치한 고객은 대개 방송 혜택을 받기 위해 처음 앱을 설치한다. 주문후엔 앱을 삭제하는 일이 매우 빈번하다. 이후 재주문을 하려는데 재설치후 비번이 기억나지 않아 주문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비밀번호 기준이 엄격하여 조합이 매우 어렵다.

홈쇼핑앱은 대개 특수문자까지 조합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의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따르는 비밀번호 조합을 가지고 있어 비밀번호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4. 이메일형 아이디와, 그렇지 않은 아이디가 공존하여 로그인 성공률이 더 낮다.

홈쇼핑처럼 업력이 오래되면 보통 아이디로만 가입받다가 이메일형 아이디로의 가입을 추가로 허용하는 형태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디란에 이메일형 아이디(tr******@naver.com)와 보통 아이디(tr******)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경우라고 한다면 로그인 가능한 아이디 비번 조합이 2배로 증가한다.


5. 안드로이드 유저의 비중이 85%대에 이른다.

홈쇼핑의 주 고객 타겟은 40~60대 고객이 주를 이룬다. 안드로이드 폰의 선호도가 훨씬 높은 연령대이다.


6. 중장년 고객에게 매우 수동적인 기존 간편로그인을 '간편로그인'이라고 하기 어렵다.

지문인식과 카카오로그인, 네이버로그인 모두 저장 이후에 한번은 고객이 해당 방법으로 로그인하는 동작이 필요하다. 구글 스마트락은 저장시 고객의 동의를 받고나면 이후에는 어떤 추가적인 동작을 요구하지않고 재설치시와 기기변경시에 자동로그인이 가능하다. 때문에 동의만 한다면 중장년층 고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7. 이커머스에서 '로그인 전환율의 상승'은 곧 '주문 전환율의 상승'이다.

구글 스마트락의 케이스 스터디에서 볼 수 있듯이 알리익스프레스와 그외 커머스 서비스들에서 구글 스마트락을 통한 로그인 전환율의 상승이 주문 전환율로 급격히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이 국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락 Case Studies 화면 캡쳐 : Netflix, Aliexpress, Skyscanner 등의 사례가 있다.



반영 후


1. 설명이 좀 길었지만 이제 화면으로 보자(GIF)

앱을 실행하자마자 귀신같이 빠르게 로그인하며, 로그인 창을 볼일이 없다.

(이미 저장했다면) 설치 후 첫 실행일때에도 동일하다.

로그아웃 후 스마트락 로그인 테스트


2. 고객들은 뭐가 좋아졌는지 모를 수도 있다.

사실 그렇다. 로그인 경험에서 한단계가 줄었다는 것을 눈치 못챌 수 있다. 단계가 추가된 것은 눈치채기 쉽지만 줄어든 것은 알기 어려운 법이다.


3. 그러나 좋아진 것이다.

대부분의 유저의 로그인 경험이 1회로 줄었으므로 로그인창을 볼 확률이 대단히 낮아진다. 구매결정시에 로그인창을 보지 않으니 이탈률도 낮아진다. 주문전환율에도 기여할 것이다.



결론


- 당연히 일단 당신의 서비스가 커머스라면 고객을 모두 로그인 시키고 보는 것이 좋다.

- 당연히 로그인 창은 최대한 안 보는 것이 좋다.

- 고객이 뭐가 좋아졌는지 알 수 없을지 몰라도, 로그인 성공률이 오를 것이며 로그인화면에서의 이탈률은 분명히 줄어든다. 또한 주문전환율에 기여한다.

- 네이버/카카오/페이코 로그인등도 좋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에는 '구글 스마트락'이라는 강력한 선택지가 있다.

- 이렇게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는 기능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Special Thanx to

본 건을 승인해주신 부문장님, 사업본부장님, 팀장님, 개발을 맡았던 플랫폼시스템팀 김지희님 너무 감사합니다.



참고

ITWorld '구글에서 모든 비밀번호를 동기화하는 방법' 링크

Google Dev 'Android Integration Flow' 링크

한국에서 현재 서비스중인 구글스마트락 적용 서비스들 - 왓챠플레이(OTT), 글램(데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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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개


이세호

NS홈쇼핑, 롯데면세점, 코웨이, CJ온스타일에서 기획자로 일했습니다.


이메일 truelee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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