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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ny Kim Dec 21. 2016

돈보다 중요한 것

안녕 프란체스카

 경제생활을 해본 적 없는 뱀파이어 가족의 다사다난한 한국 생활기 안녕! 프란체스카 6화에서는 이건 우리 식구들의 희망이란 말이에요!! 에서는 집안의 가장인 두일이 보너스 200만원을 받게 된다. 두일은 보너스를 가족들에게 건네며 무슨 일이든 해 보라고 제안한다. 고스톱부터 풀빵 장사까지 열심히 연구 중인 가족들은 보너스의 절반인 100만원을 인생역전 복권에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인생역전의 길은 쉽지 않음을 느낀다. 나머지 100만원을 가족들은 포장마차 창업에 올인하게된다. 두일의 기대와는 달리 문전성시를 이루는 포장마차,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는 가족들 때문에 밤늦은 시간까지 혼자 있는 시간이 잦아진 두일은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한 만큼 돈을 가져간다. 노력한 만큼 성과물을 얻는 제도는 참 좋은 제도다. 그 제도 덕분에 뱀파이어 가족들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며 포장마차를 통해 경제적인 성공을 이뤘다. 하지만 돈이 하루를 꽉 채운 일이 이들을 즐겁게 했을까? 평소 두일이 집에 오면 반기던 그들은 이제 두일을 반기지도 않는다. 라면을 끓여준다고 해도 피곤하니 자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말을 한다. 너무 지나친 일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누구나 성공, 많은 돈을 버는 것을 꿈꾸지만,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만큼 일에 시간을 바쳐야 한다.

 어떻게 하면 돈도 삶도 성공도 챙길 수 있을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가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않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의 생계를 유지하며 취미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돈, 여가시간을 취미 활동이나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자신만의 성공 기준, 물론 현대사회에서 말처럼 쉬운 얘기는 아니다. 넘쳐나는 야근과 예측할 수 없는 지출이 돈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게 만든다. 삶의 행복 지수를 높이긴 위해서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어차피 놓인 상황 속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자신이다. 자신의 행복점을 찾아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행복점을 알기 위해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영생을 사는 벰파이어들이 부러운 순간이다. 끊임없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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