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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hnny Kim Dec 31. 2016

유한과 무한의 차이

어바웃 타임(about time)

 정신없이 목적지를 향해 달리다 보니 2016년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난 1년은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하루 동안 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모두 같은 삶을 살지는 않는다. 삶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현명하게 살 수 있을까?

 영화 해리포터에서 헤르미온느가 여러 가지 수업을 듣고 공부하기 위해 사용하던 마법 도구가 실제로 존재했으면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나를 두 개로 쪼개서 시간을 산다는 것 자체는 마법 같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 ‘어바웃 타임’(2013)을 보고 조금은 생각을 다르게 하게 됐다.

 영화 ‘About Time’은 주인공 ‘팀’의 가문의 능력 시간 여행을 통해 삶의 교훈을 보여준다. 팀은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순간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바삐 오간다. 여자 친구를 만들고 싶었던 팀은 우여곡절 끝에 메리와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팀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시간 여행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정신없이 일에 치이며 찡그린 인상으로 하루를 살아본 팀은 다시 아침으로 돌아가 하루를 두 번 살아보게 된다. 처음 살아본 하루보다 두 번째 살아본 하루는 여유롭고 즐거우며 새롭기까지 하다. 팀의 두 번째 하루는 평범한 우리가 가질 수 없는 삶일까?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만 달리한다면 작은 변화가 큰 바람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컵에든 물을 보며 물이 얼마 없다는 생각과 물이 충분히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차이를 들 수 있다. 혹은 깨진 유리창 효과처럼.

 하루하루가 즐겁지만은 않다. 우울과 짜증, 두려움 등 각종 부정적인 감정들이 올라온다. 우린 마음을 가진 인간이기에 너무나도 당연하다. 특별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우리가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감사를 행복과 사랑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 아닐까? 더 나아가 느낀 것을 표현하며 실천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낸다면 더없이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는 평범함 우리가 효율적으로 현명하게 하루를 살아내는 방법은 잠시 멈춤이다. 하루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이 주어진다. 같은 시간 속에서 내 마음을 다독이는 것, 그리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 된다. 너무 바삐 돌아가는 시간 속 정신없이 이끌린다면, 잠시 숨을 멈추고 생각하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렇게 우리가 순간순간을 충만하게 보낸다면 선택은 더욱 신중해질 것이고, 집중을 더욱 깊어지고 후회는 줄어들 것이다.

 팀은 결국 시간여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하며 소중하게 살아가는 팀은 유한한 시간 속에서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 같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소중한 존재이며 소중함을 아는 존재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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