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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작가 Apr 15. 2024

현실 부모를 위한 육아 균형감각 키우기

육아, 과연 정답이 있을까요?      

육아서를 펼칠 때마다, 우리는 종종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 앞에서 곧 큰 벽을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흔히 육아를 두고, ‘정답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어릴 때 육아서를 읽으면서 충분히 잘 해낼 줄 알았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생겨나면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쉬운 장면이 많고, 후회되는 모습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저의 육아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과거의 저와 비슷한 감정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입니다. 정답이 없는 육아의 세계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이 가득합니다.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는 30년 임상 경험과 훈육 노하우를 가진 조선미 교수님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인데요. 특히 육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육아, 그러니까 ‘훈육’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해결법을 통해 아이들의 독립, 자립,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내용이었는데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훈육과 관련하여 두 가지 정도를 머릿속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조선미 교수님은 부모의 역할을 ‘선을 그어주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무한한 사랑, 애정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겠지만 그 아이들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한 기술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훈육이 필수이며 부모는 그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책에는 훈육을 위한 구체적인 예시와 방법이 소개되어 현실 육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제 머리를 쾅 내려친 것은 “훈육의 본질은 좌절내구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훈육은 본질적으로 아이가 좌절을 경험하는 것이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느끼는 좌절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내심과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운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니까 마음 읽기도 중요하지만, 훈육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마음을 읽어주는 것보다 경계를 명확하게 설정해주는 게 더 지혜로운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이 스스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게 만들어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싶은 것을 넘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더 나은 모습, 습관을 지니게 해주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를 추천합니다. 공감과 위로를 넘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례가 소개되어 있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발달에 따른 심리를 이해하고, 경계를 어디까지 설정하고 허용해야 할지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은 물론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되고,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드는 기준을 세우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참. 책 마지막에 “당신은 충분히 좋은 부모입니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충분히 좋은 부모라는 말도 함께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from. 윤슬작가     


#조선미의현실육아상담소 #책리뷰 #육아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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