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아니 새벽이라고 해야 하나. 5시 58분에 일어난 아들. 일어나서 옹알이를 어찌나 크게 하는지 거실에서 자고 있는 신랑까지 깼다. 역시나 딸까지 강제 기상.
일찍 재우나 늦게 재우나 늘 5시 55분~5시 58분에 깨는 아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신랑도 어렸을 때 일찍 일어나서 힘들었다고 하셨다. 아들은 신랑을 닮은 게 분명하다.
보통 우리 집 쌍둥이는 저녁 8시 30분에 잠을 잔다. 쭉 잠을 자다가 11시 30분쯤 한 번 깨고, 새벽 3시쯤 한 번 깨고, 6시쯤 기상하는 패턴. 왜 항상 그 시간대에 깨는지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짧게 울다 잠드는 경우 50%, 인형을 찾아서 안겨줘야 하는 경우 40% 달래줘야 하는 경우 10%라도 어쨌든 잠귀가 밝은 나는 100% 깰 수밖에 없다.
아이들과 일찍 잠들어도 11시 30분쯤에 깨는 애들 때문에 그 뒤로 다시 잠들기가 어렵고, 밤 12시쯤 잠이 들면 새벽 3시에 한 번 깨는 아들 때문에 6시간 풀잠도 어렵다.
이렇게 난 일 년째 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중.
밤잠을 계속 제대로 못 자니까 이유 없이 다시 몸이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언제쯤 제대로 자는 날이 올까.
한 번도 깨지 않고 늦잠까지 자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