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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풍이 Feb 19. 2022

여덟단어

박웅현 지음 / 22.02.19


박웅현 광고 카피라이터의 여덟단어라는 책을 읽고 느낀점을 쓰다.


내 아내 W는 광고 아트디렉터이다. W를 보고 있으면 참 광고라는건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추상적인 생각을 몇장의 사진과 몇초의 영상으로 만드는것, 그리고 그 사진과 영상을

일반사람들이 보고 감명을 얻어야 한다는점은 너무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한다.

그것에 더하여 갑(광고주)을 만족시켜야 한다는것은 더욱 힘들어 보인다.


나는 그에반해 건축 시공사를 다니며, 먼지덩이에서 1:1로 일한다.

1:1로 일한다는 의미는, 나의 선택은 되돌릴수 없으며 내가 결정한것이 모두 현실에 1:1로 생겨난다는 의미다. 내가 결정한곳에 나사가 박히고, 내가 결정한 위치에 벽이 세워진다.

아무리 도면에 정확한 내용이 있어도, 공사 관리자의 결정은 곧 실제로 구현된다.


이처럼 나는 광고업계 사람과 결혼을해서 매일 같이살면서 아 ESTJ이면서 이공계, 정리와 숫자를 좋아하는 나와는 무작정 다르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공통점을 하나 느꼈다. 아니 배울점을 느꼈다. 광고하는 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순수하게 생각한다는것을 느꼈고 나도 순수하고 깊고 청량하게 생각하는법늘 배우고 싶다.




저자는 인생을 총 8가지로 나누어서 챕터별로 설명하고 있다.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그리고 인생으로 각 챕터별로 자신의 이야기와 경험담을 녹여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고, 나의 생각을 말할수 있는것은

'자존, 현재, 권위'


내가 아직 정립되지 않은 부분은

'본질, 고전, 견, 소통, 인생'

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한 '권위'를 나름로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회사에서 특히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기업시공사로서 갑과을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발주처에게는 을로서, 또 협력사에게는 갑으로 위치한다. 나는 내 팀장인 권팀장과 둘이서 함께 일하는데, 권팀장은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사람이다.

 

그는 갑에게는 여간 굽신되지만, 을에게는 허세가 가득차있는 스타일로, 업무를 진행할때 있어 을에게는 마감보다 더욱 빠른일정으로 압박하는 스타일이며, 나에게는 매일 업체를 믿지말라는 사람이다.

아직 같이 일한지 2개월정도 밖에 되지 않아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그와 같이 업무를 하고 있으면 나의 소신데로 일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 많다.


그에 비해 나는 나만의 소신이 몇가지 있는데,


첫째, 회사사람내 누구에게도 절대 반말하지 않는다.

둘째, 보고해야할 마감기한이 있다면 절대 땡겨서 공지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공유하고 같이 맞춰 나간다.

셋째, 내가 결정한 부분은 빼지 않고 책임을 진다.

넷째, 업체와 소통할때 숨기지 않는다.


등 위의 4가지 소신을 갖고 일을 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은 본질, 고전 파트이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일을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결혼을 하고 30대 계획을 이렇게 고민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진정 하고싶은건 무엇일까?

코로나로 7일간 자가격리, 회사방침, 업체들 등등 회사내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건 무엇일까?


저자는 고전 파트에서 여러가지 소림명월도, 월광소나타를 예로 들면서, 각기 달을 떠올릴 수 있는 고전작품을 통해 본질이란 무엇인가, 후대에 남을만한 본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다.


나는 아직 나만의 본질을 찾지는 못했다.

어쩌면 요즘 일기를 쓰고 있는것도 나의 본질을 찾기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글쓰기가 어렵고, 발전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요즘인데,

꼭 지켜야할 점중 하나가 글을 어떻게든 마무리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는 내 인생은 총 몇 단어로 나눌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박웅현 CEO는 여덟단어로 그만의 인생풀이법을 써내려왔고,

그는 이 책을 쓰면서 독자들보다 훨씬 자신만의 인생을 정리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의 기준이 총 몇개의 단어일지는 모르나

소신 이라는 한 단어를 정하고 싶다.


내가 세운 기준을 내가 지키면서 사는것, 그것이 소신이지 않을까 싶다.


많은 분들도 각자의 인생 기준을 세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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