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나의 몸에서 행복해할때
난 내가 사랑 받는다고 느꼈어.
나 너에게 이렇게나 필요한 사람이구나.
나는 너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아무 쓸모 없는 나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줄수 있는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받으려는 너를 밀쳐냈는데,
나는 이토록 너를 행복하게 할 수 있구나.
너의 머리칼을 쓰다듬을 때가,
너의 까슬한 턱을 만질때가
너의 눈썹을, 너의 귀를, 입술을,
그냥 너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게,
내가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는게 안 믿겨서
나는 너를 여기저기 만지고 또 쓰다듬어.
이 현실이 진짜인가. 내 앞에 있는 너가 진짜인가.
계속 옆에 있어줄거지. 내가 못나도. 누구보다 너가 제일 잘 알잖아. 나 최악인거.
허망한 인생이라도 너랑 같이 보내면 허무함도 같이 견딜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