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신혼때에 부부관계에 관해서 자기한테 ”너무 많이 요구하지 말라“는게 상처가 됐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엄마가 된 지금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우리 아이들한테도 맘속으로 하는 말이 엄마한테 “너무 많이 요구하지마” 라는 것 같다.
그런데 신랑한테 부부관계를 요구 안 하면 누구한테 요구하고 엄마한테 더 많은 사랑과 케어를 요구 안 하면 어디 가서 요구해야 하나.
그만큼 나한텐 유일한 특별한 사람이라 요구한걸텐데.
요구라는 말 자체가 주는 어감도 좋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너한테 꼭 그걸 받아내야 해. 너는 나한테 그걸 줄 의무가 있어. 어감이 이정도 느낌인 것 같다.
우리는 서로 닮은 듯 다르니까,
내 마음이 그렇게 넓은 상태라면 기꺼이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걸 다행으로 여기면서 요구를 들어줘도 보고, 내 마음이 좁아진 상태일때는 나도 지금 그런 상태가 아니야. 너도 좀 나를 도와줘봐라. 라고 투정도 부리고. 서로가 투정 부리기도 하고 투정 받아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쩌다 날씨 좋은 날 함께 어우러지는 경험도 잠깐 할때도 있고. 그 잠깐의 함께여서 좋았던 경험으로 또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