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Oct 19. 2024

너랑 나랑 사랑에 빠진 이유

너랑 나랑 사랑에 빠진 이유?


외로워서.


나는 내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고 실패했고,


너는 목표를 잃고 방황하고 있었고 사랑 받고 싶은데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었고, 사랑 받고 싶다고 표현하기엔 자존심 상했고,


두명의 실패한 사람들을 딱 만나게 해준거야.


같은 기운이라서? 아니면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까?


약했던 우리들은 함께여서 강해진 것처럼 느꼈어.


드디어 무언갈 찾은 것처럼 느꼈어.


이 강력한, 억누를 수 없는 흥분 같기도, 치밀어오르는 슬픔 같기도, 제어 안되는 욕망 같기도 한 이것이 사람들이 그렇게 지겹도록 말하던 사랑인가 했어.


우린 함께 있으면서 강해진 것 처럼 느꼈어.


늘 나에게 존재하던 것이, 너에게는 다르게 보였었나봐.


다른 사람에게는 눈에 띄지 않던 것이 너에게는 보였었나봐.


왜 너에게는 보였을까 궁금해.


너는 그것이 보고 싶었으니까?


우린 함께 하기로 했어.


정확히 말하면 보기로 한거야.


보고 싶은 것을 너를 통해 보기로.


내가 보고 싶은 것이 절대 볼 수 없는 것이라 해도,


결국 보일거야.


보고 싶은 사람한테는.




작가의 이전글 평범하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